[edaily 공동락기자] 미국의 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 사망했다고 CNN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향년 93세.
레이건 전 대통령은 로스엔젤리스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이날 오후 4시9분에 사망했으며 낸시 여사와 두 자녀가 임종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알츠하이머병과 투병해왔다.
레이건은 지난 1980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 지명되어 당시 재선에 도전하던 민주당의 지미 카터를 누르고 제4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레이건은 `강하고 풍족한 미국`을 구호로 내걸고 보수적이고 강경한 국내외정책을 펼쳤고 1984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W. 먼데일에게 압승을 거둬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조세감면과 사회복지지출을 억제한 `레이거노믹스`의 결과 재정, 무역적자 등 이른바 쌍둥이 적자를 초래했고 대외정책에서 레바논 파병·리비아 폭격·그라나다 침공·니카라과 반군 지원 등으로 제3세계에 위협을 주었다.
1986년 이란-콘트라사건으로 인기가 떨어지자 소련에 대한 유화정책을 펴기 시작하였다. 1988년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의 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를 도와 공화당 재집권에 성공하였고 1989년 퇴임했다.
현재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레이건 전 대통령의 사망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하고 일부 방송의 경우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레이건에 대한 특집 방송을 진행중인 상태다.
미국의 백악관도 레이건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공식 확인했으며 현재 프랑스를 방문중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