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기성기자]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의 희비는 지역에 따라 교차했다.
열린우리당이 강세를 보인 비(非) 영남권에 출마한 측근들은 대부분 금배지를 달았지만 영남권에서는 노 후보 당시 정책보좌역을 지낸 조경태 후보를 제외하고 고배를 마셨다.
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주목받았던 이광재(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국회입성에 성공했다.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전 비서실장과 유인태(서울 도봉을) 전 정무수석도 각각 한나라당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됐다.
지난 16대 총선 당시 경기 광주에서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에게 3표차로 떨어진 문학진 전 정무비서관도 이번에는 경기 하남으로 출마, 금배지를 달았다. 권선택(대전 중구) 전 인사비서관과 서갑원(전남 순천) 전 의전비서관, 백원우(경기 시흥갑) 전 민정수석실 행정관도 승리를 거뒀다.
노후보 당시 정무특보를 지낸 지낸 염동연(광주 서갑) 열린우리당 정무조정위원장도 당선됐다. 비례대표 11번을 배정받은 김현미 전 국내언론비서관도 17대 국회의원에 합류한다.
특히 조경태(부산 사하을) 전 정책보좌역은 영남권이라는 열린우리당의 불모지 개척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17대 국회에 입성하는 노 대통령 측근들이 `탄핵정국`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반면 김만수(경기 부천·소사) 전 보도지원비서관은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을 만나 침몰했다. 영남권에 출마한 이해성(부산 중·동) 전 홍보수석, 박재호(부산 남을) 전 정무비서관, 배기찬(대구 북을) 전 청책수석실 행정관 등도 지역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비 청와대 출신의 측근인 정윤재(부산 사상), 최인호(부산 해운대·기장갑), 송인배(경남 양산) 후보 등도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