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다우는 제약주의 선전에 힘입어 강보합선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지표가 혼란스러운 사인을 보내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14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1시39분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3.92포인트(0.04%) 오른 9841.86, 나스닥은 12.24포인트(0.62%) 떨어진 1955.11, S&P는 0.76포인트(0.07%) 떨어진 1057.6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약세를,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연준리 관계자의 코멘트에 힘입어 하락 중이다.(채권가격 상승)
이날 월가는 각종 경제지표와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 등 정책당국자들의 코멘트를 해석하느라 분주하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감소, 예상(-0.2%)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그러나 자동차를 제외환 소매판매는 0.2% 증가해 예상과 일치했다.
전날 월마트의 분기 실적에 이어 10월 소매판매마저 기대치에 못미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개장 직후 나온 11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93.5를 기록, 예상치 91.3을 웃돌면서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상승 반전하는듯했으나 약발은 오래가지 못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8% 상승, 예상치인 0.2%를 크게 웃돌았다. PPI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연준리의 금리인상 우려를 낳았다.
10월 산업생산은 0.2% 증가해 예상치 0.4% 증가에 못미쳤다. 공장가동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75.0%를 기록했다.
그린스펀 등 정책 당국자들의 코멘트도 잇따랐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불확실성이야말로 통화정책을 정의하는 핵심적 요소"라며 "중앙은행이 항상 완벽한 지식을 가지고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반면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의 안소니 산토메로 총재는 "인플레 압력이 낮기 때문에 연준리는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저금리 정책 유지를 재확인했다.
산토메로 총재의 이같은 코멘트는 전날 세인트루이스 윌리암 풀 총재가 "내년 3월 이후까지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다우 종목 중에서는 머크와 존슨앤존슨 등 제약주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주정부의 의약품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제약주들이 이틀째 상승 중이다. 머크는 2.25%, 존슨앤존슨은 3.13% 올랐다.
월마트는 UBS파이퍼제프리의 투자등급 하향으로 0.16% 하락 중이다.
전날 분기실적을 발표했던 델은 개장전 거래에서 0.8% 하락했으나 정규 시장에서는 0.25% 상승 중이다.
BEA시스템즈는 프로그램 라이센스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 9.29% 급락 중이다.
인텔은 1.24%, AMD는 1.31% 떨어지는 등 반도체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유로 당국과 반독점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0.39% 상승 중이다.
GE는 메릴린치가 내년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1.65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 0.99%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디스카운트 증권사인 챨스슈왑은 뮤추얼펀드 비리와 관련,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4.28%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