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21일 유럽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달러 약세와 일부 기술주들의 부진한 실적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런던 시장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35.20포인트(0.89%) 떨어진 3936.40포인트, 독일의 DAX는 11.68포인트(0.41%) 떨어진 2827.25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는 3.94포인트(0.14%) 오른 2881.20으로 마쳤다.
그린스펀 의장이 미국 경제의 회복 시기와 정도가 불투명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함에 따라 유럽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필립스가 2.7% 하락, 기술주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필립스의 CEO인 제라드 클라이스터리는 "경제 상황의 악화와 달러 약세로 가전과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증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인피니온, ST마이크로일렉트릭스 등 반도체 메이커 주식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미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지분을 매각키로 한 비벤디 유니버셜은 5.8% 올랐다.
영국 2위의 슈퍼 체인점인 J스테인스베리와 막스앤스펜서 등 소매점들이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 담배회사들이 담배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음에 따라 브리티쉬아메리칸타바고 주가도 8.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