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별다른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낙폭을 늘려가고 있다.이라크 전황은 그다지 새로운 뉴스가 없지만 일단 투자자들은 "이라크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섣불리 매수 포지션을 취하기 보다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또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한 국채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예상치와 일치했지만 상승의 모멘텀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2만5000건 줄어든 40만2000건으로 예상치 42만건에 비해선 호조를 보였다.그러나 기준점이 되는 40만건은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이다.미국의 4분기 GDP성장률(확정치)은 1.4%로 예상치와 일치했다.
"이라크"전황은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장기전"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워싱턴포스트는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라크전이 "수개월 걸릴 것이며 현재보다 더 많은 군사력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미-영 연합군과 이라크군과의 전투는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모래바람이 걷히면서 바그다그 시가전이 임박해있는 상황이다.
27일 오전 11시 29분 현재 다우지수는 1.00%, 82.29포인트 하락한 8147포인트를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나스닥은 0.92%, 12.76포인트 내린 1374.69포인트를, S&P500지수는 0.89%, 7.74포인트 떨어진 862.21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와 블루칩의 별다른 구분없이 거의 전업종에 걸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다우지수에 편입된 30개 종목 중에서 맥도널드, 머크를 제외한 28개종목이 하락했다.제너렐일렉트릭(GE)이 1.92% 하락했고 JP모건도 1.12% 떨어졌다.
기술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2.08% 하락했으며 브로드컴은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15.14% 급락하고 있다.장비주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노벨러스시스템즈는 각각 1.64%, 1.56% 떨어졌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14% 밀렸다.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각각 1.89%, 1.22% 하락했으며 하드웨어 업체인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나란히 0.65%, 0.71% 내렸다.네트워킹 대장주인 시스코시스템즈는 1.18% 내렸다.
와인제조업체 몬다비는 1월과 2월 매출이 예상에 못미쳐 분기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14.15% 급락했다.반면 의류업체인 존스어패럴과 토미힐피거는 합병설로 인해 각각 0.11%, 18.68% 올랐다.
방위산업기업들은 전쟁이 장기전의 양상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미국 최대의 방위산업기업인 록히드마틴은 0.63% 상승했으며 노드롭과 레이시온도 각각 0.35%, 0.79% 올랐다.또 L-3커뮤니케이션이 0.97% 상승했고 얼라이언트테크시스템즈도 1.1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