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전투 갈수록 격렬..양측 피해 속출

미·영 연합군 바그다드 접근..최악의 바그다드 시가전 가능성도
  • 등록 2003-03-24 오전 5:20:12

    수정 2003-03-24 오전 5:20:12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에 대한 지상군 공격을 이르면 25일(이라크 현지시각) 개시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는 상황에서 격렬해진 전투로 연합군 측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연합군, 바그다드 인근 160킬로미터까지 진격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연합군의 지상군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쪽 160킬로미터 지점까지 진격했다.또 일부 외신은 종군 기자들의 전황 보고를 통해 바그다드 100킬로미터 까지도 연합군의 병력이 진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영국의 스카이TV는 이같은 공격 속도를 감안할 경우 이르면 연합군이 바그다드에 대한 지상군 공격을 이르면 25일 시작할 것이라고 영국군 관리를 인용해서 전했다. 현재 바그다드 주변에는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원 병력이 상당수 배치돼 있으며 바그다드 진격시 미영 연합군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격렬한 저항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이같은 이유로 예상과 달리 바그다드에 대한 공격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의 제프 훈 국방장관은 그러나 바그다드 진격에 대해서는 모든 시나리오를 다 염두해 두고 있다고 밝혀 최악의 경우 시가전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나시리아에서 대규모 연합군 피해..피해 규모는 서로 엇갈려 이라크 남부의 거점 도시인 바스라를 장악한 이후 연합군은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교통 요충지인 나시리아를 장악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시내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이라크 군의 격렬한 저항으로 연합군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라크 언론들은 이번 전투에서 연합군 측의 인명 피해가 25명에 이른다고 밝혔고 연합군 측도 12명의 병사들이 실종됐다고 밝혀 사실상 적지 않은 인명 피해가 있었음을 시인했다.또 종군 기자들은 전투가 격렬해 양측 모두 중상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CBS는 연합군의 실종된 일부 병력들이 이라크 군에 의해 포로로 붙잡혔으며 이를 이라크 TV방송이 방영했다고 보도했다.펜타곤은 역시 또 일부 병사들이 이라크 측에 포로로 잡혔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밖에도 아랍어 언론인 알자지라 방송이 미군의 시체와 부상자 그리고 포로로 잡힌 병사들의 모습을 방영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라진 전투기 1대의 행방은 알자지라 방송은 연합군의 전투기가 바그다드 상공에서 추락했다며 이를 수색하는 이라크인들의 모습을 TV로 방영했다. 연합군 측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도널드 럼스펠드는 현재로서는 실종됐다는 전투기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고 마이어 합참의장은 현재 연합군의 전투기는 모두 무사하다고 주장했다. 연합군 측의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해 양측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상황에서 전투기 추락에 대해서도 연합군과 이라크 측의 주장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정한 시일이 지나야 피해 규모의 명확한 집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쟁 "장기전" 인가 "단기전" 인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라크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됐으며 이라크에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또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이라크를 확실하게 장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CNN에 출연해 전쟁이 완전히 종료되기 전까지는 이라크에 계속 병력을 주둔시킬 것이며 전쟁이 얼마나 오래 계속될지는 지금으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는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두사람은 모두 사담 후세인 정권이 이라크에서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으며 이라크 전쟁의 초기 전황에 대해 대단히 만족한다고 밝혔다.럼스펠드 장관은 또 사담 후세인 정권이 빠른 시간내에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과극의 민심..영국민은 전쟁 찬성, 프랑스는 시라크 지지 이라크 전쟁이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국제 여론도 다소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국의 선데이타임즈는 영국 국민의 56%가 이번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군사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군사공격을 반대하는 비율은 36%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 조사는 전쟁개시 이전에 이뤄졌던 전쟁지지 의사를 밝혔던 비율 36%, 반대의사를 밝힌 비율 57%와 거의 정반대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프랑스 주간지 르주날뒤디망쉬은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5%가 시라크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는 이라크 전쟁이 일어나기 이전인 지난 2월 조사에서의 57%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한편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이 더욱 격화되면서 전세계적인 반전 여론도 크게 비등하고 있다.뉴욕에서는 이날도 반전 시위로 인해 1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체포됐고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영국에서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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