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테러 무관한 듯, 지수 급락세 주춤

  • 등록 2001-11-13 오전 12:30:05

    수정 2001-11-13 오전 12:30:05

[edaily=뉴욕] 뉴욕 케네디공항을 이륙해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로 향하던 아메리칸 에어라인 소속 항공기가 이륙직후 케네디공항 부근 퀸즈지역에 추락했다는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FAA가 이번 추락과 테러와는 무관한 듯하다고 밝힌 영향으로 급락세를 다소 주춤해진 상태다. 상대적으로 기술주보다는 블루칩의 낙폭이 크다. 12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1.69%, 30.83포인트 하락한 1797.6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9431.96포인트로 전주말보다 1.83%, 176.04포인트 하락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1.60%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6대17, 나스닥시장이 9대18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이다. 항공기 추락소식으로 급락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항공기 추락사고가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는 FAA 발표가 폭락장세 진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항공기 추락사고 이전만해도 뉴욕증시는 시에나의 실적호조소식을 반기는 듯했다. 시에나는 오늘 아침 4/4분기 주당순익이 4-6센트, 매출도 3억6천7백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퍼스트콜의 예상인 4센트, 3억5천8백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시에나는 이와함께 전체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38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에나는 11.18% 급등했다. 증시가 조정국면으로 진입하다보니 여러가지 상반된 움직임들이 나왔다. 리먼브러더즈의 투자전략가인 애플게이트는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20%에서 10%로 줄인 반면, 현금보유비중을 0%에서 10%로, 주식비중은 종전의 80%를 유지했다. 여차하면 주식시장으로 투입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반면, BOA증권의 투자전략가인 톰 맥매너스는 오히려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30%에서 35%로 높인 반면, 주식 비중을 65%에서 60%로 낮췄다.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관련주들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노벨러스 시스템, KLA텐커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해 가격목표대를 상향조정한 반면, UBS워버그는 수요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 대해 4/4회계분기 실적은 예상과 일치하겠지만 1/4회계분기 주문은 예상보다 2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기술주 외에도 금 관련주들을 제외한 전업종이 일제히 하락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1.00%, 시에나의 실적호조 전망에도 불구하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 역시 0.38% 하락중이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각각 2.47%, 2.68% 하락한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16%, 텔레콤지수도 1.10% 하락중이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2.54% 내렸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76%, 그리고 아멕스 증권지수도 2.14% 하락했다. 항공기 추락사고로 인해 아멕스 항공지수도 전주말보다 7.40% 폭락중이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 시에나가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면서 11.18% 급등세고 JDS유니페이스 0.87%, 주니퍼도 4.61% 올랐다. 반면, 시스코 0.99%, 선마이크로시스템 1.70%, 인텔 1.65%, 오러클 1.50%, 마이크로소프트 0.94%,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1.19%, 델컴퓨터도 1.48% 하락중이다. 오는 목요일 실적발표가 예정된 델컴퓨터에 대해 로벗슨 스티븐스는 3/4분기 실적은 예상과 일치하겠지만 1월말로 끝나는 4/4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6.5% 증가에 못미치는 전분기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하니웰,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각각 5% 이상 폭락세고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보잉, 월트디즈니, 이스트먼 코닥, GE, GM, 휴렛패커드, 홈디포, 인터내셔널 페이퍼, 그리고 JP모건도 2% 이상씩 하락중이다. 다우종목 30개중에서 상승종목은 하나도 없다. 한편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취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에서 1.8%로 하향조정했다. 로취는 9.11 테러이전만해도 세계 경제성장률을 3.4%로 잡았었다. 로취는 또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도 1%에서 0.2%로 크게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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