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은 보유한 마이크로니들 원천기술 특허로 경쟁사 진입을 방어하거나 이들을 통한 합의금을 확보하면서 시장점유율과 실적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25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비올의 매출은 2021년 184억원, 2022년 311억원, 2023년 425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올의 주요 시장인 북미지역에서는 하반기에 장비 판매 또는 소모품 판매가 집중되기 때문에 올해 연매출은 6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증권 업계는 내후년 비올의 매출을 98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핵심 제품인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제품의 판매 속도 증가 뿐 아니라 기존 미국 외 중국으로의 지역 확대 등에 따라 매출 1000억원 고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RF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1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8~10% 정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중 비올이 집중하고 있는 미국은 전세계 시장 40% 가량인 4000억원 수준이다. 또 새롭게 진출할 중국 시장은 글로벌 전체 매출 약 20%인 2000억원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비올의 성장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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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비올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만큼 향후 해외 사업에 대해 어떤 전략을 펼칠 것인지는 지속 성장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비올은 강점을 가진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제품 관련 원천기술과 특허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경쟁사들의 진출을 막거나 늦춰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중이다.
비올 마이크로니들 RF 제품의 핵심 원천기술에는 ‘Na Effect’가 있다.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하는 경우 바늘 끝에서 에너지가 방출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끝에 모인 에너지가 피부에 퍼지면서 물방울 모양이나 고치 모양의 열점을 형성한다. 물방울 모양 열점은 진피층에는 넓게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표피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지난해 초 기준 비올은 Na Effect 등과 관련해 45건의 특허등록을 가지고 있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특허 건수가 53건(국내 17건, 해외 36건)으로 늘었다. 특허출원 건수까지 더했을 때는 2023년 초 70건에서 올해 상반기 102건까지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특허 장벽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비올과 세렌디아 측은 이들 일부와 분쟁합의를 통해 올해 상반기 100억원 안팎의 합의금을 수령하는 등 실익을 챙기기도 했다. 아직까지 일부 업체와는 합의가 진행 중인 만큼 합의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TC 소송의 최종판결은 올해 11월로 예정돼 있는 만큼 최종 결과 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비올이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진출할 중국 시장도 미국과 비슷하게 큐테라, 엔디메드, 에스테틱 바이오메디칼 등이 진출해 있는 만큼 특허를 바탕으로 한 시장 공략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중국 시장의 경우 중국 기업들의 비중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변수도 존재한다.
이밖에 비올이 새롭게 출시한 제품의 성장도 기대된다. 신제품 셀리뉴는 비올의 고주파(RF) 전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피부 진피층에 열을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비올이 보유한 원천기술 및 특허와 연결돼 있어 경쟁사 및 경쟁 제품의 진출을 효과적으로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올 관계자는 “구체적인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해서는 공개가 어렵다”며 “국가별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점유율과 매출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