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한 비올(335890)이 올해 기록 경신이 확실시 된다. 비올은 의료기기 및 소모품 매출이 지속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올은 지난해 매출 425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36.7%, 72.8% 증가한 수치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신규 대리점을 확보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95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고주파를 이용한 미용기기 ‘실펌X’의 브라질 진출이 이뤄지고 중국에서의 승인이 진행되면서 매출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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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매출 절반 가량은 ‘실펌X’와 ‘스칼렛’ 등 의료기기에서 나오고 있다. 비올의 의료기기 매출은 지난해 28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올해는 이보다 약 36% 증가한 3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의 나머지 절반 중 40% 가량은 의료기기 소모품을 통해 확보했다. 소모품 매출 비중은 2022년 29.2%에서 2023년 39.5%까지 증가하는 등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팁의 경우 매 시술마다 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그 외 다른 소모품의 경우에도 의료기기를 사용하는데 필수적인 만큼 비올은 소모품 판매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고있다.
비올의 소모품 비중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액은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실펌X의 경우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후 2022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중국과 브라질 시장에도 실펌X가 공급되면서 소모품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올 관계자는 “의료기기 판매 후 소모품 판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매출 구조가 만들어지는 중”이라며 “소모품 중 하나인 ‘팁’의 경우 의료기기 판매에 따라 함께 증가할 뿐 아니라 시술 횟수가 늘어나면서 소모품 사용량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의료기기 및 소모품 생산을 위한 원가율도 소폭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비올의 매출원가율은 22.2%였는데 올해는 20.5%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비올 관계자는 “공장 생산 중 일부 작업이 미뤄지면 전체적으로 생산이 밀리게 되는데 이런 병목현상을 없애기 위해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하면서 조금씩 원가율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판매 초기 단계가 지나가면서 판관비율도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하는 판관비율은 지난해 25.3%에서 올해 25.2%, 2025년 23.4%로 조금씩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은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비올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41.51%에서 2023년 52.48%로 50%를 돌파다. 올해는 54.3%, 2025년엔 56.0%를 거쳐 2026년엔 6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비올 관계자는 “지금까지 고속으로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률도 같이 빠르게 높아졌고, 제품 판매가 성숙기에 들어가면 영업이익률 성장 역시 점차 안정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