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은 기획사로부터 유력인사들에게 성 상납을 강요받고 수차례 폭행을 당하다가 유서와 리스트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그는 실명과 지장이 찍힌 문건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언론에 공개되며 성상납으로 고통받았던 고인의 삶이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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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장자연 리스트’에 언급된 인사들을 수사했고 문건에 이름이 언급된 인사들이 장자연과 함께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하지만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불구속 기소된 전 소속사 대표 A씨와 매니저 외에 유력인사 10명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처분해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 사건은 2018년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故 장자연 사건 관련 조사를 하던 중 검찰에 재수사를 권고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모았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故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고, 당시 23만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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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23년 2월 장자연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모 씨는 “10여 년간 장자연 사건의 가해자로 몰려 억울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 대표는 “경찰, 검찰 그리고 각종 언론기관이 저를 장자연에게 성 접대를 강요하고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로 낙인찍었다”며 당시 폭행, 협박 혐의로만 기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박은 무죄, 폭행은 증인들의 거짓말로 일부 유죄 판결을 선고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올해 고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됐지만 ‘장자연 리스트’ 관련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미해결로 남아 있는 상태다.
한편 지난 2006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故 장자연은 SBS ‘내사랑 못난이’, KBS2 ‘꽃보다 남자’,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에 출연했다.
故 장자연의 시신은 화장돼 전라북도 정읍시 소성면 묘소 근처에 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