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TSLA)는 신규 출시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처음으로 고객에게 인도하며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다만 시장 예상보다 높은 판매 가격이 제시되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하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5분 기준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대비 1.85% 하락한 235.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5년부터 인도가 가능한 사이버트럭 후륜구동 모델의 가격을 6만990달러로 책정했다.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시작가는 8만달러, 최고급 모델인 ‘사이버비스트’는 10만달러이다.
이는 테슬라가 4년 전 제품을 공개했을 때 제시했던 최저가 4만달러와 비교해 약 50% 높아진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아마도 우리 최고의 제품”이라 부른 사이버트럭의 기본 모델 가격이 예상보다 비싼 가격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본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250마일을 주행할 수 있으며, 고급 모델은 최대 340마일의 주행 범위를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최장 주행 예상 거리인 500마일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시장은 결국 사이버트럭의 판매 실적이 테슬라의 주가를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는 2023년에 약 1500대, 2024년에는 약 7만8000대의 사이버트럭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