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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최대 승부처에 해당하는 서울·수도권 민심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선거를 포함한 정치 현안과는 거리를 두면서 민생과 경제에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지만, 수도권이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만큼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여당은 영남에서, 야당은 호남에서 지지세가 뚜렷해 수도권에서 몇 석을 차지하느냐가 총선 승리의 분수령이 되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는 현역 의원 3명이 모두 민주당으로 여당이 승리를 자신하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또 김태우 후보자 본인이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라는 점도 불리하게 작용하는 대목이다.
이로 인해 대통령실 안팎에서도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짙다.
아울러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용산 참모들이 30여명에 이르는 점도 대통령실이 이번 선거를 무시할 수는 없는 요인 중 하나다. 민심의 향방이 참모들의 출마 러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다만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가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는 의견도 나온다.
투표율이 최소 50%를 넘겨야 결과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데 재보선 평균 투표율은 30%에 불과해 민심을 판단할 데이터로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