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창사 이래 첫 공모채 시장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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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은 “장기 유동성과 영업 자금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그동안 사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이어왔다. 지난 5월 50억원, 6월 200억원 어치를 발행하기도 했다. 이번 공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 경로를 다양화하고, 사모채보다 낮은 금리에 채권 발행이 가능해 차입구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라는 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걸림돌로 꼽힌다. 지난 3월 말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와 기업 여신 규모는 5995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78.2%에 달한다.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비중이 90%를 차지해 부동산 경기 저하시 대손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연준의 긴축 기조에 금리 환경은 약세 흐름으로 바뀌었다”면서 “시장 변동성에 증권채는 높은 금리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 (다올투자증권은) 고금리와 짧은 만기를 내세워 공모채 수요 확보에 나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채는 올해 3월 초 현대차증권이 진행한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이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었다. 이후 우량채 위주로 투자심리 회복이 이어지면서 지난 6월 KB증권(AA+)과 한국투자금융지주(AA-)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하며 발행 부담은 다소 줄어든 상태다.
사무라이본드, 달러채…외화채 발행도 이어간다
지난 2021년 이후 한동안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국내 증권사의 외화채 발행도 이어진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사무라이본드는 1년물 63억엔, 1년 6개월물 16억엔, 2년물 61억엔, 3년물 60억엔으로 구성돼 있다. 발행 금리는 연 0.48~2.25%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어 비교적 낮은 금리에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도 달러화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이달 중 수요예측을 목표로 금리와 만기 구조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4월 달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까지 진행했었으나, 철회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다. 뒤이어 달러채 발행에 나선 NH투자증권도 매크로 리스크에 결국 조달에 나서지 못했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우량 운용사나 은행 등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발행사들이 외화채 발행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향후 안정적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