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세이 OLED G9 제품은 OLED 게이밍 모니터로는 처음으로 듀얼 QHD 해상도를 적용한 삼성의 야심작이다. 기존 모니터 두 대를 이어붙인 것 같은 49형(5120×1440) 대화면에 1800R 곡률까지 도입했다. 게임 몰입감을 높인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오디세이 OLED G9을 지난달 중순 국내와 북미, 일부 유럽 지역 등 주요 시장에 먼저 공개했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약 2주간 예약 주문을 받았다. 수요를 선제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특히 시장이 큰 북미 지역에서는 활발한 프로모션도 전개했다. 트위치 채널에서 게임 ‘포트나이트’ 토너먼트를 열고 해당 제품을 홍보한 것이다. 지난 3월 포트나이트 내부에 ‘오디세이 유니버스’라는 이름의 신규 맵을 공개한 데 이어 게임 자체를 홍보 수단으로 삼았다.
삼성이 게임에 집중하는 이유는 ‘게이머’라는 새 수요를 위해서다. 게이밍 시장은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게임 관련 기기에 적극 투자하는 게이머들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게임은 취미의 영역이기 때문에 크게 업황을 타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기기를 여러 대 사는 등 다양한 사용 패턴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게임용 PC·모니터 등 게이밍 관련 시장이 오는 2027년 7510만대를 기록하며 전체 PC·모니터 시장 성장률을 웃돌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시장을 노릴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북미와 유럽, 남미까지 게임 인구는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이들 전부가 잠재적 소비자인 셈이다.
이를 놓치지 않고 삼성은 이달 초 ‘게임 포털’을 론칭했다. 게임용 모니터뿐만 아니라 고성능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게임 전용 기기를 판매하는 전문 스토어다. 콘솔 게임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TV도 판다. 이미 TV를 통해 게임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게이밍 허브’ 서비스도 준비 완료했다.
해당 서비스는 미국과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브라질 등 7개국에서 먼저 문을 열었고 차주 중으로 국내에서도 론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