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독감이 예년보다 석 달 이상 기승이다. 5월 둘째 주 기준,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올해 유행 기준보다 5배 많다. 주로 여름철 유행하는 수족구병도 한 달 새 3배 이상 급증했다. 바이러스 질환이 유행하는 데다 급격한 일교차까지 겹쳐 병원을 찾는 유· 아동들이 늘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나 날씨가 예측 불가능하게 변하고 있는 만큼, 아이들의 건강을 탄탄히 지키기 위해서는 예년과 같은 건강관리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성장기 아이의 건강은
|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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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건강과 키 성장과도 관련이 깊은 만큼, 요즘이라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보약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
기후변화가 아이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아이들의 면역체계를 약하게 하고, 혈액순환 장애, 감기, 독감 등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를 만들 수 있다. 더욱이 최근 몇 년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아이들의 면역력 유지에 있어 최악의 환경이었다. 아무리 건강한 체질로 태어난 아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르렀으리라 충분히 예상된다.
한의학에서는 특별히 병이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몸에 기운이 없고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허증’이라고 한다. 보약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하고 약해진 부분의 기능을 끌어올려야 몸의 활력이 제 기능을 찾는다. 아이가 평소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면, 잔병치레의 근본적인 원인부터 다스리고 전반적인 면역력을 높이는 보약을 처방받는 것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보약은 건강한 아이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평소 건강한 아이도 비타민 C를 섭취함으로써 감기를 예방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보약은 천연 한약재 성분으로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지속적인 면역체계 강화와 질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다만, 보약도 약이다. 또한, 전문적인 치료법 중 하나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에게 보약을 먹이기 전에는 반드시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개인의 체질이나 증상을 고려하여 처방받아야 한다. 비싼 약재일 필요는 없다. 아이에게 적합한 약인지, 보약을 먹는 데 아이의 현재 소화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잘 따져 봐야 하겠다.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에도 아이들의 건강은 여전히 위태롭다. 지난겨울에는 몇 년 동안 잠잠했던 독감이 크게 유행했고, 이번 여름은 예년보다 크게 덥다고 한다. 어느 때보다 면역력이 중요해졌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좋은 음식, 충분한 휴식뿐 아니라, 보약 등 다양한 대안도 마련하는 것이 필수인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