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항생제 내성 생긴 여성이 만성방광염에서 탈출하려면?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등록 2023-01-01 오전 12:03:35

    수정 2023-01-01 오전 12:03:35

[손기정 일중한의 원장 ] 항생제는 인류의 의학기술과 평균수명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중요한 의약품이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며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항생제가 꼭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복용하게 되면 우리 몸 안에서 유익한 균과 나쁜 균을 구별 없이 죽이게 된다. 생존의 압박을 받는 세균들은 살아남기 위해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유전 물질을 교환하고 진화하며 항생제를 분해하거나 피하는 능력을 얻어 점점 강해진다. 바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상황이다.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할수록 이런 내성균은 필연적으로 점점 많아질 수밖에 없고, 내성만 높아져 자칫 우리 몸은 세균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아찔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항생제 내성은 재발성 만성방광염 환자들에게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 장기간 고통에 시달리며 항생제 치료로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다가 수소문 끝에 필자를 찾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 내에 침입해 생기는 배뇨 장애 질환이다. 여성은 요도가 짧고 요도와 항문의 거리가 가까워 세균이 쉽게 침입할 수 있어 방광염 발생이 잦다.

감기처럼 흔한 질환에 비유되기도 하는데, 초기 방광염은 대부분 원인균을 알아낸 다음 항생제나 항균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문제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이 자라 치료해도 잘 낫지 않거나 재감염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쉽게 치료되지 않거나 과로, 면역력저하,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자주 재발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만성 방광염은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하는 경우인데,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방광염 환자들이 재발을 막고 항생제의 내성 문제로부터 벗어나려면 다음 세 가지를 꼭 명심해야 한다.

우선 세균성 급성방광염인 경우 초기에 처방받은 항생제를 끝까지 제대로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세균이 사멸될 때까지 치료를 해야 하는데 보통은 2~3일 복용 후 증상이 나아지면 복용을 게을리하거나 미루는 일이 있다. 이렇게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발과 항생제 치료를 반복적으로 할수 밖에 없게 된다.

둘째는 이미 방광염이 만성화되어 고생하는 경우 염증 치료와 함께 방광의 기능 회복과 자율신경 정상화, 면역력을 높이는 등 복합치료를 꼭 해야 한다. 치료와 병행하여 환자 개개인은 극심한 피로나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 한다. 방광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해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 반응도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원인 질환인 만성방광염을 근본 치료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길이다.

만성방광염 한방 치료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와 천연 항생제라고 불리는 금은화, 포공영, 토복령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를 가미한 축뇨탕(축뇨제통탕)이 효과적으로 쓰인다.

마지막은 방광염의 씨앗 질환인 요로감염이나 질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일이다. 위생적인 성생활은 기본이며, 일단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물을 마시면 소변 생성을 증가해서 비뇨기 내에 침입한 세균을 억제하고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생식기를 올바로 씻는 습관도 중요하다. 위생에 신경 쓰는 것은 좋지만 민감한 생식기 주위를 세게 닦으면 세균이 쉽게 침투하기 때문에 가급적 순한 비누와 물로 부드럽게 닦는 것이 좋다.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면으로 된 속옷을 입거나 성관계 후 소변을 꼭 보는 습관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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