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생명지장 없어"

14일 밤 차량서 극단선택 시도한 김씨
변호사 신고로 소방 출동…병원 옮겨져
  • 등록 2022-12-15 오전 12:02:14

    수정 2022-12-15 오전 12:02:14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불리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김씨의 변호사였으며, 소방당국은 김씨를 수원시 내 대학병원으로 옮기고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김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목 부위에 흉기로 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차량은 본인 소유로, 경찰은 김씨의 차량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1월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공모해 대장동 사업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구속 기한 만료로 지난달 24일 석방된 김씨는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석방 당시 김씨는 “소란을 일으켜 여러모로 송구스럽다”며 “법률적 판단을 떠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향후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전날 범죄수익의 은닉 등 혐의로 김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여러 장소에 숨기거나 은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화천대유 이사를 지낸 최모씨와 공동대표였던 이모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 압수수색도 동시에 진행됐으며, 최씨와 이씨 두 사람 모두 같은 날 검찰에 체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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