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마귀 (Common wart) 는 사마귀 중 가장 흔한데 표면이 거칠고 융기되어 있으며 다양한 크기의 구진이 손등이나 손톱 주위에 발생하거나 얼굴, 입술, 코에 생긴다. 5~20세에 잘 생기고 성인이 되면 발생률도 낮아지고 병터의 개수도 2-3개로 줄어든다.
한편 손발바닥 사마귀 (Palmoplantar wart)는 주로 HPV1형에 의해 발생하며, 그 외 HPV 2, 4, 27, 29 형에 의해 발생한다. 발바닥 사마귀는 체중에 눌려서 티눈처럼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딱딱한 결절 구진으로 나타나고 걸을 때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환자들이 티눈으로 오인할 수 있다.
성기사마귀의 원인 역시 HPV 인데 자궁경부암 발생과의 관련성에 따라 저위험군인 HPV 6, 11 형과 고위험군인 HPV 16, 18, 31, 33-35 형 등으로 나뉜다. 성기사마귀는 흔한 성전파 질환으로써 대개 성관계 2-3 개월 후 피부 병변이 나타난다. 남성의 음경, 항문 주위와 여성의 외음부, 자궁경부, 회음부 및 항문에 잘 나타난다. 초기에는 윤기가 나는 작은 구진으로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구진이 모여 산딸기나 닭볏모양의 판으로 나타난다. 성기사마귀는 전염력이 강해 한 번의 접촉으로 약 50% 가 감염될 수 있다. 특히 고위험 HPV 에 의한 성기사마귀 감염 시 자궁경부암으로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배우자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사마귀의 치료는 결국 사마귀 병터를 효과적으로 파괴하는데 있다. 보통사마귀 또는 손발바닥 사마귀에 각질용해제나 5-플루로우라실 (5-FU) 연고 도포는 가장 먼저 시도되는 방법이다. 냉동치료는 -195‘C의 액체 질소를 수 초간 분사하거나 직접 접촉하는 방식으로 사마귀 병터를 얼리고 녹이는 과정을 수 차례 반복하는 치료로 보통 2-4주 간격으로 여러 번 시술이 필요하다. 전기 소작법과 레이저도 흔히 사용되는 간편한 방법이나 재발률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성기사마귀는 이미퀴모드 연고 도포, 수술적 절제, 전기지짐술, 또는 레이저 제거술로 치료한다.
사마귀는 미용상의 이유뿐 아니라 발바닥에 발생한 경우 걸을 때 불편을 초래할 수 있고 자가접종으로 병변이 번지거나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어 치료하는 것이 권장된다. 성기 사마귀의 경우 배우자에게 전파 위험이 높고 자궁경부에 발생한 사마귀는 악성으로 변할 수 있어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병변이 작을수록 치료가 용이하기 때문에 사마귀가 의심된다면 조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 받을 것을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