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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115억5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46억1000만달러 축소됐다. 전달(100억7000만달러 흑자)보다도 3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으로 보면 770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한은의 올 연간 전망치인 920억달러 흑자 달성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56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0월까지 누적으로 수출은 26% 증가했고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25.7% 증가해 수출과 수입이 비슷하게 증가했다”며 “다만 원유 도입단가가 10월 배럴당 77.8달러, 11월 83.7달러로 높아지고 있어 에너지 가격의 상승폭이 이어지면서 총수출과 총수입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수지는 6억3000만달러 흑자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서비스수지 흑자는 운송수지 덕이었다. 운송수지는 22억2000만달러 흑자로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깼다. 해상 물류적체에 수출화물 운임이 상승한 영향이다. 여행수지는 4억5000만달러 적자였다.
내국인의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는 9억4000만달러 증가, 19개월 연속 늘었다. 다만 주식투자만 보면 1억6000만달러 감소로, 2019년 8월 이후 무려 26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채권투자는 11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증권투자는 39억2000만달러 증가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주식은 23억5000만달러 감소했지만 채권을 중심으로 62억7000만달러 늘어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