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반도체→IT→자동차 담았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31.65포인트) 내린 3216.1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7일 사상 처음으로 3250선을 돌파, 약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으나 8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한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일은 3개월에 한번 돌아오는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 선물 수급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장 중 한때 외국인이 2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했으나, 오후 들어 갑자기 매물을 내놓으면서 2500계약 넘게 순매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 대기심리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며 “단기 수익을 위한 테마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가운데 지수가 제한적인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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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어떤 종목 담을까
이날 투자자들은 다시 여행관련주로 관심을 옮겼다. 정부가 이르면 내달부터 괌, 사이판 등과 같은 여행안전 권역(트래블 버블)으로의 단체 관광을 격리 없이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항공·여행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테마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색조 화장품 시장과 아웃도어 의류 시장의 회복에 집중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색조관련 중소형 종목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효율화를 단행했고 흑자전환과 이익 체력 확대 등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 많아졌다”며 “대형주보다 투자 매력도가 일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부분이 바로 색조다. 향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시 보복소비와 맞물려 강도 높은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류 브랜드에서는 MZ세대들의 아웃도어 및 스포츠 부문 성장이 코로나19 정상화 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반도체와 자동차 등과 같은 대형주에 여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기업들의 시총 비중이 5월 말 기준 48%에 육박한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강한 주가상승으로 가격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지만, 글로벌 동종업계 그룹과 비교하면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밸류가 낮게 형성됐다. 현재 상승이 끝나지 않는다면 주도섹터 비중을 유지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