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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업계 1위 쌍용양회(003410)공업의 올 1분기 매출액은 3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3041억원보다 10.7% 증가했다. 매출액이 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1%와 11.3% 늘어난 215억원과 135억원을 올리는 등 수익성을 개선했다.
아세아시멘트(183190)는 올 1분기 1769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전년 1607억원보다 10.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손실은 64억 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8억원 손실과 비교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성신양회(004980)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전년보다 14.9% 증가한 15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70억 2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46억원 손실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표시멘트(038500)는 주요 시멘트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액이 줄었다. 삼표시멘트의 1분기 매출액은 1293억원으로 전년 1327억원보다 2.6% 감소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최근 운송선을 잇달아 확충하는 등 물류 문제를 해결하면서 올 2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멘트업계가 건설경기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 호실적을 거둔 것은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와 재건축,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단가가 정상화하고 예상보다 물량이 많이 나가면서 전년과 비교해 실적이 개선됐다”며 “정부가 3기 신도시와 함께 SOC 투자를 밝힌 것 또한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시멘트 업체들은 올 2분기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면제나 3기 신도시에 기대를 걸지만 아마 내년 하반기는 돼야 이런 호재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듯하다”며 “오히려 환경 규제로 인한 부담금이 심해지는 상황이 실적에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자원시설세까지 더해진다면 업체들로서는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