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극한직업’ 제작진은 영화 속 조폭이 실제로는 의인으로 선정된 배우라고 밝혔다. 극 중 마약업자 ‘이무배’(신하균)의 조직원으로 등장해 살벌하면서도 코믹한 면모를 선보인 박재홍은 실제로는 생명을 구한 배우다.
박재홍은 지난해 5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오피스텔 화재 현장에서 다른 시민들과 함께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화재가 발생한 곳의 잠긴 문을 연장으로 연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입주민을 구조했다. 서울 관악소방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박재홍은 ‘2018년을 빛낸 의인’으로 선정돼 2019년 새해 첫 날 문재인 대통령과 신년맞이 산행을 함께하기도 했다.
2 진선규 헤어스타일은 비와이가 모델
지난 제작보고회에서 ‘비와이’ 헤어스타일과 관련해 “막상 첫 테이크를 찍고 보니 ‘혹성탈출’의 ‘시저’와 너무 닮았더라”는 말로 웃음을 줬다.
극한직업에 깨알 웃음을 더하는 조연진의 캐스팅은 이병헌 감독과의 ‘의리’로 이루어졌다. 이병헌 감독의 전작 ‘바람바람바람’을 통해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던 신하균은 다시 한번 영화 ‘극한직업’으로 의기투합해 신개념 악당 ‘이무배’역을 맡아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을 과시한다.
4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 만들고 싶었다”
마지막 TMI는 알고 보니(?) 따뜻한 감독의 의도다. 코미디 장르에 충실한 ‘극한 직업’을 연출하면서 이병헌 감독은 “조직 안에서 거침없이 잘 나가기만 하는 사람은 현실에서 찾아보기 어렵지 않나. 그러나 평범한 소시민도 누구나 자기 안에 숨은 능력을 갖추고 있고 그것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있다”는 생각을 담고 싶었다고 한다. 특히 인생에서 그런 순간이 오기까지 “우리 삶에 위안을 주는 건 웃음”이라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