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취업난 속에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거나 기약 없이 미루는 삼포세대(三抛世代). 무기력해진 우리시대 20~30대를 일컬은 말로 새롭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인 여성이 마주해야 하는 현실은 더욱 녹록지 않다. 우리나라 대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2%에 불과하다. 서구선진국(80%)과 OECD 국가평균(82.8%)에 현저히 낮다.
|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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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사이에서도 급변하는 여성의 진화와 역할을 다르게 해석하면서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경제·사회적인 억압에 눌려 우리의 꿈이 병들게 할 순 없다.
성공 세션에서는 여성이기 때문에 부닥치는 현실의 난관을 헤쳐나갈 비법과 경험담을 공유하는 향연을 펼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시행착오와 실패, 난관을 극복하는 여정을 통해 결실을 맺은 것이 그것이다. 자기분야에서 성공한 여성 리더가 걸어온 길을 보면서 나만의 성공 열쇠를 찾아보는 자리다. 무엇을 꿈꾸고 있는지 실제적 모습을 그려보고, 나만의 미래를 꿈꿔보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 또 우리 시대 진정한 성공과 행복의 의미도 되짚어 본다.
여성 리더십 교육분야의 전문가인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강 교수는 여성의 경력개발이 미진했던 1990년대 초부터 우리나라 여성의 리더십 교육을 개척하고 여성 관리자를 육성하는데 힘써왔다.
| 심재명 명필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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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 아이콘으로 꼽히는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강연자로 나와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준다. 심 대표는 서른 살에 다니던 직장을 박차고 나와 국내 1호 영화 마케팅사 명기획을 세운 마케터이자 보수적인 한국 영화계의 유리천정을 뚫어낸 1세대 여성 프로듀서다.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건축학개론 등 걸출한 작품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지난 5월 경기도 파주에 명필름 아트센터 영화학교를 열고 인재 육성이라는 색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 한젬마 설치미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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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 미술의 가교역할을 하는 아티스트 한젬마 호서대(문화기획과)교수는 도전과 변신의 즐거움에 관해 안내해 줄 것이다. 한 교수는 ‘대한민국 미술전문 MC 1호’로 활약했고, 그림 안내서 ‘그림 읽어주는 여자’를 출간하는 등 예술계를 뒤흔드는 파격 행보로 주목을 받아왔다.
|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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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계 ‘금녀의 벽’을 깬 성시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도 토론에 나선다. 그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미국 보스턴심포니 여성 1호 부지휘자, 서울시립교향악단 여성 1호 부지휘자, 국내 국공립 오케스트라 여성 1호 단장 등을 맡았다. 보수적인 클래식 음악계에서 여성이자 동양인으로 끝없는 도전으로 삶을 개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