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업계, 애니메이션에 장난감까지…'마케팅 다양화'

현대차, 자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물 제작
장난감 회사와도 적극적 협조..백화점에 팝업스토어도
  • 등록 2015-05-21 오전 1:00:00

    수정 2015-05-21 오전 8:45:01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자동차업계의 브랜드 마케팅이 생활속으로 깊숙히 들어가고 있다. 일상에서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해 거부감없이 자사 자동차와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일 현대차는 내년부터 텔레비전에서 방영할 자동차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은 지난 2010년 처음 제작된 자동차 변신로봇 만화 또봇이 배경이 됐다. 또봇은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시리즈로 만들어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만화에 등장한 현대·기아차 차량들이 어린이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브랜드 홍보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이 현대차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영향을 줬다.

현대차는 국내 최대 3D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인 삼지애니메이션에 제작을 맡기고 마케팅과 유통은 각각 이노션월드와이드와 CJ E&M이 맡도록 했다. ‘파워배틀 와치카’의 제목으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은 한 편당 11분 분량으로 내년 TV에서 총 52편이 방영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가 제작해 내년부터 방영하는 TV 애니메이션 ‘파워배틀 와치카’ 캐릭터 모습. 현대차 제공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자동차 캐릭터인 블루윌은 2009년 현대차가 서울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HND-4’이다. 그밖에도 아반떼, 쏘나타 등도 만화에 등장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애니메이션을 해외 채널에도 공급하고 완구와 책으로도 만들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장난감 회사인 대호토이즈와도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대호토이즈는 1년전 현대차에 에쿠스 어린이용 장난감 전동차 제작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현대차는 라이센스 협약을 거절했지만 대호토이즈에서 먼저 생산을 한 에쿠스 전동차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자 생각을 바꾸게 됐다. 최근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수입차를 그대로 본뜻 장난감 전동차를 사는 것이 인기를 끌며 자연스레 차량 홍보가 되자 현대차도 마음을 바꾼 것.

에쿠스 장난감 전동차. 현대차 제공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또봇 사례에서 보듯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만화로 차를 접하는 것은 브랜드에 친숙해질 수 있어 좋은 마케팅 사례”라면서 “유명 모터사이클 회사인 할리 데이비슨이 모터사이클과 접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의 젖병, 여성 스카프 등을 만드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도 톡톡튀는 소형차 브래드인 미니(MINI)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백화점 팝업 스토어 열어 적극 홍보에 나섰다. BMW코리아는 미니 팝업스토어를 이달 4일부터 2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남성전문관에 문을 열어 성인용 자전거를 비롯해 베이비 레이서, 아동용 자전거, 인형 의류 등을 전시, 팔고 있다.

신세계 본점 BMW 미니 팝업 스토어. 신세계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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