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월드컵 UHD방송 중계 '한·일戰'

한국 4K UHD 지상파로 실험방송 하기로
일본 8K UHD 위성으로 대규모 이벤트로 맞불
  • 등록 2014-06-12 오전 2:04:42

    수정 2014-06-12 오전 8:16:00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상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에 한국과 일본 양국 간 초고화질방송(UHD) 기술 경쟁도 뜨겁다. 한국은 4K UHD 지상파 생중계를, 일본은 8K UHD 위성 생중계로 ‘한·일전’을 펼친다.

11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브라질 월드컵 중계권을 획득한 SBS는 KBS와 함께 브라질 월드컵 3경기를 4K UHD방송으로 생중계 실험방송한다. 4K UHD는 현재 디지털방송 중인 고화질(HD)방송보다 4배 이상 화질이 뛰어난 방송을 말한다. KBS와 SBS는 위성으로 UHD방송을 직접 수신한 후 이를 지상파 UHD 실험방송 신호로 변조해 방송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지상파를 통한 실시간 중계를 한 만큼 이번에도 기술력을 뽐내겠다는 각오다.

방송되는 경기는 리우데자네이루 시 마라카낭(Maracan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6강전(28일), 8강전(7월4일), 결승전(7월13일) 등 단 3경기다. 우리 국가대표팀이 16강전에 예선 H조 2등으로 올라간 후 승리하면 8강전을 생생한 화질의 UHD로 볼 수 있다.

지상파방송사의 실험방송이라 시중에서 파는 UHD TV로는 볼 수 없다. 이번 월드컵 UHD생중계는 유럽 표준인 DVB-T2 방식으로 표준 규격이 다르고, 서울역 등에서 이벤트형식으로 선보이려고 LG전자와 협의 중이다. 일본은 한발 앞서 위성방송을 선보인다. NHK가 위성방송도 소유하고 있어 한국의 4K UHD보다 4배 더 선명한 8K UHD로 월드컵을 중계한다. 이미 런던 올림픽 때 생중계한 경험으로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도쿠시마 등 주요 거점도시에서 110~150석 규모의 극장을 확보, 브라질 월드컵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이외 일본과 코트디부아르 등 4경기를 4K UHD방송으로 녹화해 중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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