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지, 슈피겔지는 21일(현지시간)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추가로 공개한 비밀 문건을 인용,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이들을 포함한 10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스파이 행위를 벌여왔다고 공동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이 전세계 주요 정치인들과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도감청을 해왔다는 사실은 이미 공개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전세계 60개국 이상에서 1000곳 이상이 도감청 타깃이 됐다는 새롭게 공개됐다.
아울러 미국 대표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독점법 위반 문제를 다룬데 이어 현재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EU 집행위원회의 호아킨 알무니아 경쟁담당 집행위원도 감시 대상에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바니 바인스 NSA 대변인은 “경제체제와 정책을 이해하고 비정상적인 경제활동을 감시하는 것은 정책 결정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과거 도감청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우리는 기업들의 거래 정보를 빼내기 위해 우리의 역량을 사용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