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락을 거듭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와 국채금리 상승 등의 기존 악재에 적응해오던 시장으로서는 새로운 악재에 뒤통수를 맞은 격이었다.
시장 전문가들도 이런 또다른 악재들의 등장에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윌리엄 리겔 TIAA-CREF 주식투자 담당 헤드는 “8월 들어 초순과 중순의 시장 조정이 주로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와 시장금리 상승에 의한 것이었다면 이제 이는 대부분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고 봐야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제 새로운 악재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 만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의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며 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프랭크 인개라 노스코스트 에셋매니지먼트 헤드 트레이더는 “만약 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달러화 표시자산에 그 영향이 미친다면 시장 참가자들도 더 불안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제 시장은 다소 조정을 보일 것이고 시장 참가자들도 일시적으로나마 위험자산에서 손을 뗄려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런 불안들로 인해 연준의 출구전략이 다소 주춤거릴 수 있다는 기대도 등장하고 있는 만큼 다음주 발표될 8월 고용지표를 관망하는 움직임이 예상되기도 한다.
스트래티가스리서치 파트너스도 자체 보고서를 통해 “모기지 금리 상승과 엇갈린 주택경기지표 등과 함께 이번에는 내구재 주문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를 늦추거나 아주 소폭으로 규모를 줄여야할 이유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소규모로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려고 한다면 그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며 “다음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