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 우리 짓"..용의자 형제, 인질에 밝혀

NBC뉴스, 소식통 인용 보도..차량 주인에 밝혀
부친 "아이들은 천사"..삼촌은 "자수하고 용서빌라"
  • 등록 2013-04-20 오전 1:38:40

    수정 2013-04-20 오전 9:55:53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러시아 체첸계 출신인 형제로 밝혀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들이 탈취한 차량 주인에게 자신들이 테러를 저지르고 추가로 경찰관을 죽였다는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형과 함께 보스턴 폭탄테러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수배를 받아 도주중인 조하르 차르나예프(19)의 모습.
19일(현지시간) NBC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오전 수사당국에 공개 수배된 차르네예프 형제들이 도주하는 과정에서 인질로 잡은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 주인에게 이같은 범행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형제는 “우리가 마라톤 레이스에서 두 차례 폭탄을 터뜨렸고 오늘 아침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내 보안 경찰을 죽였다”고 인질에게 밝혔다는 것.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한 타멜란 차르나예프와 현재 도주중인 조하르 A. 차르나예프 두 형제는 이 차량 주인을 인질로 잡고 도주하다가 주유소 근처에서 그를 풀어줬다. 차량 주인은 아무런 부상도 당하지 않았다.

이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현재 러시아 마하치칼라에서 살고 있는 형제들의 아버지인 안조르 차르나예프는 “내 아이들은 정말 천사와 같다”며 이들은 테러를 저지르지 않았으며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함정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메릴랜드주에 살고 있다는 형제들의 삼촌인 루슬란 차르니는 “그 아이들은 우리 가문 전체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모든 체첸계 국민들도 마찬가지로 수치스럽게 만들었다”며 “이제 돌아와 자수하고 희생자들에게 용서를 빌어라”고 호소했다.

한편 미국 수사당국 관계자는 “이들은 이번 범행 이전까지 적어도 1년 이상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살았고 미국으로 건너 오기 전에는 이슬람 과격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동생인 조하르 차르나예프의 인터넷 웹페이지는 이슬람 웹페이지와 체첸의 독립을 주장하는 다른 웹사이트들과 링크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그는 자신을 매사추세츠 캠브리지 소재 공립학교인 캠브리지 린지 앤 라틴스쿨을 졸업했고, 체첸과 인접한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의 수도인 마하치칼라 소재 초등학교를 다녔다고 소개하고 있다. 영어, 러시아어, 체첸어를 구사할 줄 안다고도 썼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 당시에는 캠브리지시로부터 2500달러의 장학금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알비 카미로프 체첸공화국 대통령실 언론담당 비서관은 관영 인테르팍스통신을 통해 “차르나예프 가족은 용의자들이어릴 때 이미 체첸을 떠나 다른 러시아 지역으로 이주했던 만큼 이들은 성인이 된 후 체첸에서 산 적이 없다”며 “이들은 잠시 카자흐스탄에서 살다가 몇년전 미국으로 건너가 영주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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