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는 8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포르투갈의 헌법재판소가 긴축을 거부하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재정 회복계획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등급 강등을 예고했다.
또 “이는 앞으로도 포르투갈 정부가 유럽연합(EU)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구제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여지를 크게 제한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주 포르투갈 헌법재판소는 올해 예산 가운데 포르투갈 구제금융과 관련돼 논란을 불러 일으킨 9개 긴축조항 가운데 4개를 거부했다.
피치는 “헌법재판소의 긴축 거부로 초래된 불확실성은 포르투갈의 개혁 프로그램에 잠재적 차질을 가져올 수 있으며 국채 신용등급에 추가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예상보다 저조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공공부채 증가로 이어지며 부정적 등급 판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