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구입 후 수리 및 부품 교환 등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기간을 뜻하는 보증기간은 유지비에 대한 고객 부담을 덜 수 있어 신차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일부 업체들은 무상보증 기간 연장을 판촉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보증기간 연장 상품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곳도 있다.
특히 최근 국내시장에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각 업체들이 보증기간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 현대·기아차는 쏘나타·K5 하이브리드 모델의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에 대한 무상 보증기간을 기존 6년·12만km에서 10년·20만km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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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요타는 이달 중 프리우스를 구매하는 고객에 10년·30만km의 배터리 보증기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배터리 보증기간은 7년·12만km다.
또 여기에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반영돼 있다. 보증기간을 연장하면 무상으로 제공하는 부품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고스란히 판매업체의 몫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부담을 안더라도 업체 스스로 품질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과시욕도 포함돼 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지난 2일 포드코리아는 포드 및 링컨의 2012년형 전 모델 및 이후 출시되는 차량에 대해 일반 부품 보증 수리기간을 5년·10만km까지 확대 적용하기 시작했다.
수입차 업체 중 전 차종을 대상으로 5년·10만km의 보증기간을 제공하는 것은 포드코리아가 처음이다.
수입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와 함께 서비스 부분을 보강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서비스 보강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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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비케어 3·5·7은 무상점검 및 소모품 교환은 3년, 일반 부품과 엔진 및 동력전달 계통은 5년, 긴급출동서비스는 7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소형급 이하 및 일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의 보증기간을 2년·4만㎞로 정해놓은 현대·기아차도 이를 3년·6만km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만족을 위한 마케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고객들의 큰 부담 중 하나가 짧은 보증기간인 만큼 이를 늘리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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