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폴주유소에 年6백만원씩‥"품질인증비 전액지원"

유사석유 판매하는 곳 많고, 품질보증은 1% 미만
"무폴 주유소 확대 위해 소비자 신뢰 회복 필요"
예산 이미 확보..내년부터 신청받아 지원할듯
  • 등록 2011-09-14 오전 6:20:00

    수정 2011-09-09 오후 4:23:23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정유사의 상표를 달지 않은 자가폴(무폴) 주유소에 대해 정부가 주유소마다 연간 600만원 상당의 품질인증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3일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소비자가 무폴 주유소의 품질을 신뢰하지 못하는 점이 무폴 주유소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품질인증 비용 전액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무폴 주유소에 대한 품질인증에 들어가는 비용은 주유소당 연간 600만원. 지경부는 내년부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이미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무폴 주유소의 품질인증 비용을 지원하는 이유는 무폴 주유소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생각보다 깊기 때문이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폴 주유소 가운데 12.7%가 유사석유를 팔다 적발됐다. 이는 S-Oil 주유소(3.2%)의 4배, SK에너지 주유소(1.4%)의 9배에 달한다.   무폴 주유소의 판매 가격이 일반 정유사 폴 주유소보다 리터당 평균 41원 저렴하지만, 소비자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폴 주유소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석유관리원이 올해 초부터 '석유품질보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막상 신청하는 무폴 주유소가 거의 없다. 전국 744개 무폴 주유소 가운데 현재 품질보증을 받은 무폴 주유소는 고작 6곳에 불과하다.

지금도 600만원의 품질인증 비용 가운데 80%인 480만원을 정부가 지원하고 있지만, 나머지 120만원은 무폴 주유소가 내야 한다. 한달에 한번씩 품질 검사를 받아야 하는 데다 별도 비용까지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선뜻 나서려는 주유소가 없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120만원을 내야한다는 점 때문에 품질인증 신청조차 하지 않는 무폴 주유소가 생각보다 많다"면서 "정부가 이를 전액 지원하면 신청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석유관리원의 석유제품 품질보증 마크
정부는 또 품질인증을 받은 무폴 주유소가 품질보증 마크를 가격표시판에 표시할 수 있도록 관련 고시도 개정할 예정이다. 품질인증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그간 품질인증을 받더라도 가격표시판에는 품질보증 마크를 표시하지 못했다. 주유소 사무실 입구나 주유기에 인증서와 스티커를 붙이는 수준에 그쳤다.

지경부 관계자는 "품질보증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많아,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띄는 가격표시판에 품질보증 마크를 붙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유사 폴 주유소가 무폴 주요소로 전환하는 비용을 지원하고, 신용카드 할인 적용도 검토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차량을 무폴 주유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하지만 정부가 무폴 주유소에 대해 과도하게 지원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경쟁 관계에 있는 무폴 주유소만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하면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