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방수가 되면서 땀은 밖으로 배출하는 `고어텍스` 같은 투습방수(透濕防水) 원단으로 만든 군복이 지급된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5일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국방 섬유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관련기사: 군복(軍服)이야 등산복이야?..`고어텍스` 군복 등장> | ▲ `고어텍스`와 같은 투습방수 원단을 사용한 군용 기능성 방한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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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가 국방 섬유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면, 국방부는 개발된 국산 섬유를 우선 구매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간 군복은 중국 등 외국산 원단을 수입해서 국내에서 염색과 가공 단계만 거쳐 납품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무기가 아닌 군복 등 비무기체계도 국산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겠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군용 피복과 장구류 구매에 사용하는 3000억원 중에서 내년부터 800억원 규모의 수입산을 국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개발한 `고어텍스` 같은 투습방수 원단을 사용한 기능성 방한복과 경량가죽 소재를 사용한 전투화, 항균항취 기능을 갖춘 전투복, 초경량 배낭 등이 내년부터 일부 도입될 전망이다.
김태영 장관은 이날 "장병이 착용하는 피복·장구류에도 첨단기술이 활용되면 전투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첨단 기능성을 갖춘 피복·장구류를 지식경제부와 협력해 장병에게 착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장관도 "우리 군의 현대화에 필요한 모든 민간 첨단기술이 국방분야에도 즉시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