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집값 안정 징후..전분기 대비 증가세

2분기 집값 전년비 15.6% 급락 불구 전분기보다는 4% 증가
  • 등록 2009-08-13 오전 12:15:42

    수정 2009-08-13 오전 12:15:42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의 2분기 집값이 전년비 급락세가 지속됐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이 아직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기대감 만큼은 커질 전망이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일(현지시간) 올 2분기중 거래된 기존주택들의 평균 집값이 싱글하우스 기준으로 17만41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15.6%나 감소한 수치이며, 이같은 하락폭은 1979년 데이타가 집계된 이래 가장 컸다.

미국의 155개 대도시 지역에서 전년보다 집값이 떨어진 곳은 129개에 달했고, 은행들의 차압물량들이 각 지역의 집값 하락을 주도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기존주택 거래가격은 올 1분기에 비해서는 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국의 집값이 올들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강력한 시그널로 해석된다.

특히 주택의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존주택 거래량은 연간 거래량으로 환산할 경우 476만채를 기록, 1분기 458만채를 앞질렀다.

또 1분기 대비 거래량이 늘어난 주(州)가 39개에 달했고, 9곳은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이자율과 떨어진 집값, 그리고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으로 미국의 주택판매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같은 주택 거래 증가는 미국경제 측면에서도 희망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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