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보험가치는 153억원?

공연보험 보험금 153억…상해보장 143억·배상책임보장 10억
  • 등록 2009-02-09 오전 7:20:00

    수정 2009-02-09 오전 1:13:58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남성 5인조 아이돌그룹 빅뱅(사진)이 최근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153억원 규모의 공연보험에 든 사실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보험을 판 곳은 그린손해보험(000470). 그린손보는 단돈(?) 500만원의 보험료를 받고 최고 153억원의 보험금 지급을 보장했다. 다행히도 해당 공연은 수만명의 관객이 몰렸지만 사고없이 잘 마무리됐다.

그린손보는 빅뱅 멤버 1명당 가치를 약 30억원으로 본 것일까. 멤버수가 5명이어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답은 아니다.

이 공연보험은 빅뱅 멤버를 포함한 댄스팀, 기술팀 등 공연관계자 143명을 대상으로 1명당 최고 1억원씩(143명×1억원) 총 143억원의 보험금을 책정했다. 또 관객 등이 다칠 경우를 대비해 배상책임 보험금 10억원을 더했다. 전체 보험금 153억원은 이렇게 산정됐다.

따라서 보험가치로만 본다면 대성이나 탑, 태양, 지드래곤, 승리 등의 빅뱅 멤버는 댄스팀 멤버 1명과 각각 다를 게 없다.

공연보험 규모가 가장 컸던 스타는 누구일까.

보험업계는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가수 `서태지`가 보험금 500억원의 공연보험에 가입했던 사례를 꼽고 있다. 월드스타 `비`도 2007년 도쿄돔 콘서트를 위해 보험금 100억원의 보험을 들었다.

한편 국내 공연보험은 엄밀히 말해 `상해·배상책임보험`에 가깝다. 날씨 등에 따른 공연취소 위험이나 기획사간 소송위험 등을 모두 보장해주는 진정한 공연보험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린손보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우천이나 사고로 공연이 취소돼 관객이나 현지기획사에 배상책임을 지는 위험까지 보장해주는 공연보험이 일반적"이라며 "국내에선 위험률 산정 등의 어려움 때문에 공연관계자들의 신체안전과 배상책임 정도만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남성 5인조 아이돌그룹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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