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폭락..`공포감 불퇴`

다우, 장중 8000선 하회
라이보 `또 사상 최고`..자금시장 여전히 `꽁꽁`
GE 3Q 순익 급감-모간·골드만 등급 하향 `경고`
  • 등록 2008-10-11 오전 3:17:38

    수정 2008-10-18 오전 1:49:20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폭락세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후퇴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장 출발과 동시에 폭락, 5년여만에 처음으로 8000선을 하회했던 다우 지수는 이후 8000선을 회복하며 보합권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다시 폭락세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온갖 정책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신용시장은 여전히 마비 상태다.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무엇보다 금융위기의 그림자가 비금융권 주요 기업들마저 위협하면서 공포심을 더욱 자극하는 모습이다.
 
전날 제너럴모터스(GM)의 추락에 이어 이날은 제너럴일릭트릭(GE)이 악화된 실적을 내놨다. 무디스의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 경고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유가 급락 여파로 엑손 모빌 등 에너지 기업들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후 1시51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013.21로 전일대비 565.98포인트(6.6%)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9.66으로 95.46포인트(5.8%)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44.84로 65.08포인트(7.15%) 밀려났다.

국제 유가는 올들어 처음으로 8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6.88달러(7.95%) 떨어진 79.71달러를 기록중이다.
 
◇3개월 라이보 또 사상 최고..`달러가뭄 심화`

각국 정부의 잇단 고강도 금융시장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의 폭락 등 금융위기 공포감이 증폭되면서 달러 기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전일대비 7bp 상승한 4.82%를 기록,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현상은 금융권이 서로를 믿지 못해 현금을 쥐고 풀지 않는 신용경색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각국 정부가 엄청난 유동성을 연일 단기금융시장에 퍼붓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에 실패하고 있다는 증거다.

◇모간스탠리 `급락`-와코비아 `급등`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전날에 이어 2.7% 하락세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이날 미국 3대 자동차업체인 GM과 포드, 크라이슬러가 경기침체와 매출급감으로 파산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간스탠리(MS)와 골드만삭스(GS)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경고로 각각 30.9%, 18.9% 급락세다.

무디스는 이날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지속되고 있어 이들 업체의 내년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며 등급 하향조정 검토의 배경을 설명했다.
 
엑손 모빌(XOM)은 유가 급락 여파로 12.2% 떨어졌다.
 
반면 GE는 1.3% 상승세다.

GE의 3분기 순이익은 43억1000만달러(주당 43센트)로 전년동기대비 22% 급감,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45센트로 지난 9월말 제시했던 전망치인 43~48센트에 부합했다. 그러나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46센트는 소폭 하회했다.
 
와코비아(WB)는 31.3% 급등세다. 와코비아 인수를 놓고 각축을 벌였던 씨티그룹이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결국 와코비아의 주인은 웰스파고로 낙점됐다.

◇무역적자 축소..`소비 둔화`

미국의 무역적자는 소비 둔화에 따른 수입 감소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8월 무역적자가 591억달러로 전월의 613억달러(수정치) 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85억달러는 웃돈 수준이다.

수입이 2.4% 줄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속에서 가계와 기업이 지출을 줄인 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2% 줄었다. 이는 지난 2004년 6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수입물가 하락..`5년 최대폭`

국제유가의 하락 영향으로 수입물가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9월 수입물가가 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하락률은 지난 2003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9%도 웃돈 수준이다.

특히 석유제품 수입가격이 9% 급락, 지난 2006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천연가스 수입가격은 1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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