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일제 상승..`원유주 주도`

  • 등록 2008-05-17 오전 1:29:06

    수정 2008-05-17 오전 6:01:44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 재개로 에너지 관련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고 있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한때 배럴당 127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하반기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평균 107달러에서 141달러로 상향 조정한 게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6304.30으로 전일대비 0.8% 올랐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0.4% 상승한 5078.0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7156.55로 1.1% 급등했다.

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 지수는 0.4% 전진한 329.86을 기록했다.

원유 메이저인 BP는 1.5% 전진했고, 로열 더치 쉘과 토탈은 각각 2.8%와 2.5%씩 올랐다.

유럽 3위 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돈 실적 전망치 발표에 힘입어 3.8% 상승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는 대서양 노선의 판매 호조로 올해 연간 순이익이 6억8000만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대치인 6억54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유럽 최대 반도체 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프리드먼 빌링스 람지 앤 코의 매수 추천으로 2.7% 전진했다. 이 영향으로 2위 업체인 인피니온 테크놀로지도 2.8% 올랐다.

반면 RBS는 워렌 버핏이 이끌고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RBS 보험부문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게 악재로 작용, 3.4% 떨어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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