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2007년 지준마감일 한국은행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지준 마감일에 한은이 RP를 가장 많이 매입해준 은행은 기업은행(024110)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월 7일 지준 마감일에 6800억원이 모자라 한은이 RP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했다.
그 다음으로는 우리금융지주(053000) 소속 우리은행이 지난해 지준 마감일에 총 2조3000억원의 RP를 한은에 매각했고 SC제일은행도 1조2540억원을 충전받았다.
또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이 8310억원, 국민은행(060000) 8000억원, 한국씨티은행 6530억원, 농협 4760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 소속 하나은행 2600억원, 경남은행 1100억원, 수협 200억원 순이었다.
은행들은 매달 7일과 22일 마감일에 정해진 지급준비금액을 맞춰야하는데, 이때 일시적으로 자금이 모자라거나 남을 경우 은행간 콜거래를 하거나 한은으로부터 RP 매입 또는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조절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마감일에 지급준비금을 막지 못했다고 해서 유동성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예상하지 못한 자금 유출 또는 유입이 있거나 계산착오 등으로 지준을 맞추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들의 원화 유동성 위기로까지 번지지는 않겠지만 국제 금융시장 불안으로 외화 유동성에 문제가 있을때는 금융당국에서 각별히 원화 유동성도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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