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상승폭 축소..반발매수 vs 주택침체

  • 등록 2007-12-29 오전 1:06:36

    수정 2007-12-29 오전 1:06:36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8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11월 신규주택판매 실적이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은 장초반보다 상당히 줄어들었다.

기술적 반등의 성격을 다분히 지니고 있는 이날 상승세는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은 원유 관련주의 약진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이끌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76%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일의 68% 보다 8%p 높아진 것이다.

오전 11시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371.64로 전일대비 12.03포인트(0.0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08포인트(0.26%) 오른 2683.87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79.07로 2.70포인트(0.18%) 전진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1.04달러 오른 97.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엑손모빌, 씨티그룹 `상승`..MBIA 등 채권보증업체 `급락`

세계 최대 원유 메이저인 엑손 모빌(XOM)은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0.9% 올랐다. 또다른 원유 메이저인 셰브론도 0.3% 상승세다.

씨티그룹(C)은 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매각을 통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힘입어 0.3% 상승했다.

WSJ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스튜던트 론의 보유 지분 80%를 비롯해 북미 자동차 대출 사업부, 브라질 크레디트 카드사의 보유 지분 24%, 일본 소비자금융사업 등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또 2만명의 감원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MBIA 등 채권 보증업체들은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채권보증업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MBIA(MBI)는 14.9%, 암박파이낸셜(ABK)는 11% 뒷걸음질쳤다.

◇美 11월 신규주택판매 `12년래 최저`

미국의 주택경기가 여전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이날 11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대비 9% 급감한 연율 64만7000채(계절 조정)에 그쳐 지난 1995년4월 이후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연율 71만7000채를 비교적 크게 밑돈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4% 급감해 12개월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10월 신규주택판매도 종전의 연율 72만8000채에서 71만1000채로 하향 조정됐다.

11월 신규주택 판매가격의 동향은 기준에 따라 엇갈렸다.

판매가격 중간값은 23만91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4% 오르며 4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평균 판매가격은 29만3300달러로 4.7%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주택 판매재고는 50만5000로 1.8% 감소했다. 그러나 주택판매가 줄어든 탓에 11월 주택판매대비 비율은 9.3개월로 전월의 8.8개월보다 늘어났다.

◇美 12월 시카고 제조업경기 `호전`

반면 미국 시카고지역의 12월 제조업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PMI)는 전월의 52.9%에서 56.6%로 개선됐다. 이는 예상밖 상승세다. 월가는 당초 12월 시카고 PMI가 51.7%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카고 PMI는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이 보다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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