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반등의 성격을 다분히 지니고 있는 이날 상승세는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은 원유 관련주의 약진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이끌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76%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일의 68% 보다 8%p 높아진 것이다.
오전 11시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371.64로 전일대비 12.03포인트(0.0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08포인트(0.26%) 오른 2683.87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79.07로 2.70포인트(0.18%) 전진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1.04달러 오른 97.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엑손모빌, 씨티그룹 `상승`..MBIA 등 채권보증업체 `급락`
세계 최대 원유 메이저인 엑손 모빌(XOM)은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0.9% 올랐다. 또다른 원유 메이저인 셰브론도 0.3% 상승세다.
WSJ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스튜던트 론의 보유 지분 80%를 비롯해 북미 자동차 대출 사업부, 브라질 크레디트 카드사의 보유 지분 24%, 일본 소비자금융사업 등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또 2만명의 감원도 검토하고 있다.
반면 MBIA 등 채권 보증업체들은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채권보증업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MBIA(MBI)는 14.9%, 암박파이낸셜(ABK)는 11% 뒷걸음질쳤다.
◇美 11월 신규주택판매 `12년래 최저`
상무부는 이날 11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대비 9% 급감한 연율 64만7000채(계절 조정)에 그쳐 지난 1995년4월 이후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연율 71만7000채를 비교적 크게 밑돈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4% 급감해 12개월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10월 신규주택판매도 종전의 연율 72만8000채에서 71만1000채로 하향 조정됐다.
11월 신규주택 판매가격의 동향은 기준에 따라 엇갈렸다.
판매가격 중간값은 23만91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4% 오르며 4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평균 판매가격은 29만3300달러로 4.7%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주택 판매재고는 50만5000로 1.8% 감소했다. 그러나 주택판매가 줄어든 탓에 11월 주택판매대비 비율은 9.3개월로 전월의 8.8개월보다 늘어났다.
◇美 12월 시카고 제조업경기 `호전`
반면 미국 시카고지역의 12월 제조업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PMI)는 전월의 52.9%에서 56.6%로 개선됐다. 이는 예상밖 상승세다. 월가는 당초 12월 시카고 PMI가 51.7%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카고 PMI는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이 보다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