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의 황금색 맥주이자 오늘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는 라거맥주의 원조인 필스너 우르켈이 지금의 체코공화국 필젠시에 있는 시민양조장에서 탄생한 날이기 때문이다.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어디에서나 맥주의 품질과 맛의 기준이 없었고, 형편없는 품질의 맥주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1838년에는 너무나 형편없고 질 떨어지는 맥주에 격분한 시민들이 36배럴의 맥주를 도랑에 내다버린 일까지 일어났다.
이에 위기를 느낀 필젠의 양조업자들은 양질의 맥주를 만든다는 데 뜻을 모아 최초의 현대적인 양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시민양조장을 세우고 바바리아 출신의 조세프 그롤(Josef Groll)을 영입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누구도 그의 천재성 만큼은 부정하지 않는다.
그롤은 새로운 양조기술과 보헤미아 지방의 사즈(Saaz) 호프와 연한 맥아 등을 접목해서 진한 호프 향과 강한 쓴맛을 지닌 황금색의 맥주을 만들어냈다.
이전까지 흑맥주 일색이었던 당시에 은은한 호프 향이 깊게 배어든 이 황금색 맥주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원조에게 부여된 경의의 표시라고 할 수 있다.
[ 도움말 : 스파이스비 펍문화팀장]
▶ 관련기사 ◀
☞(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④ 벨지안 화이트 비어의 전설, 호가든
☞(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③ 흑맥주의 기적, 기네스
☞(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① 악마를 숨기고 있는 맥주, 듀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