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비중으로만 따져도 이미 화학·전자재료 부문이 패션 부문을 뛰어넘었다. 최근에는 이 분야 전문업체인 에이스디지텍(036550) 인수도 추진중이다.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전자재료 사업의 성장 전망이 밝은 가운데 패션 브랜드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자재료 성장성 높다
첫번째 투자포인트는 신규사업인 전자재료 부문의 성장성.
유권일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자재료 사업부문이 신규 아이템 출시로 가장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반도체 공정재료 신규 아이템 출시를 통해 이 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이 60%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6000 원을 유지했다.
◇패션 브랜드 가치 `레벨업`
두번째 투자포인트는 제일모직의 패션 브랜드 가치. 향후 패션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증권의 이 연구원은 "과거 저수익성으로 인해 `빈폴`, `로가디스` 등 주력 브랜드의 가치가 평가절하됐으나 구조조정 성과와 소비패턴의 양극화 등으로 수익성 호전이 구조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며 향후 제일모직의 패션 브랜드 가치평가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직물 부문을 제외한 의류(패션)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SK증권의 유 연구원도 ▲약세를 보였던 스포츠 캐주얼 시장에서의 브랜드 재정비 ▲미국 여성복 브랜드 `theory` 런칭에 따른 여성복 사업 확대 ▲2008년 중국 올림픽을 겨냥한 중국 관련 인력 및 유통망 강화 등을 패션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배경으로 꼽았다.
한편 지난 주말 제일모직은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전일대비 1500원(4%) 오른 3만90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