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입맛의 틈새를 공략하라`

보험사 맞춤상품 경쟁 치열
교육기관·약국·미용실 상품까지
상해와 재산·배상까지 중복 보장
  • 등록 2007-01-16 오전 7:05:00

    수정 2007-01-16 오전 7:05:00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맞춤형 상품 개발 경쟁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생명은 이달 19일부터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서울지역에서만 판매하는 `노블플랜종신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사망보험금의 최대 72%까지 연금으로 선지급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종신+연금`의 퓨전보험이다.

월 보험료 1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전문 설계 채널인 `FC채널`이 상품판매와 재정설계를 담당하게 된다.

메리츠화재(000060)는 학원과 학교, 유아교육시설 등 각종 교육기관의 다양한 위험을 하나의 상품으로 종합보장하는 교육기관 전용보험인 `에듀파트너 종합보험`을 16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학원법 개정으로 `학원 및 교습소는 수강생에게 발생한 생명 및 신체상의 손해를 배상할 수 있는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률이 올 3월부터 시행되면서 시장선점 차원에서 개발된 상품이다.

약국이나 미장원, 노래방 등 개별 업종별로 위험담보를 차별화 한 보험도 이미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선보인 삼성화재의 `삼성 올라이프 명가보험`은 음식점·도소매업·약국·노래방·사무실·숙박업·이·미용실 등 8개로 보장내역을 나눴다.

예를 들면, ▲ 인테리어 감가보장(음식점 플랜, 노래방플랜 등) ▲ 상해장기입원 비용(약국플랜) ▲ 종업원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도·소매플랜, 음식점플랜, 학원플랜 등) ▲ 건물붕괴손해(숙박업플랜, 노래방 플랜, 사무실플랜 등) 등이다.

휴대폰 분실 도난 및 화재 침수 등으로 파손됐을 때 보상해주는 `휴대폰보험`도 선보였다.
 
LIG손보(002550)LG텔레콤(032640)과, 현대해상(001450)KTF(032390)와 손잡고 휴대폰 요금제만 선택하면 추가적인 보험료 부담없이 휴대폰의 도난·분실·파손 등에 대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포츠 등을 즐기다 일어나는 불의의 사고를 보장해주는 보험도 인기다. 메리츠화재(000060)의 `마라톤 보험`은 마라토너를 대상으로 한 보험으로 마라톤을 하다가 심장질환이 발생할 경우 최고 5000만원을 지급하고 골절 부상시 입원비·수술비를 지급한다.

이밖에 LIG손보는 한국줄기세포은행과 `줄기세포 저장사업 관련 전문인 배상책임보험`계약을 체결했다. LIG손보와 줄기세포은행은 줄기세포와 관련한 새로운 바이오 보험 상품을 공동 개발키로 했으며 녹십자생명도 줄기세포와 관련된 상품개발이 한창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보장으로 인한 보험료를 줄이고 꼭 필요한 보장내용만을 골라서 가입하길 원하고 있다"며 "맞춤형 상품개발에 투자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지만 틈새시장 개발이라는 차원에서 새 상품개발이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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