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송파구는 무려 27.55%의 수익률을 올렸고, 서초구, 강남구 등 속칭 강남 빅 3의 수익률이 모두 20% 이상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의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아파트의 총 수익률(매매수익률 + 임대수익률)은 14.7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총 수익률은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변동에 따른 이득률을 합산한 것으로 총 수익률이 14.75%라는 것은 올해 1월 1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의 경우 연말에 약 1475만원의 투자수익을 올렸다는 뜻이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잠실 5단지 일반상업지역 용도변경 추진, 송파미니신도시 발표 등 각종 호재가 겹치면서 매매수익률이 25.87%로 급등, 임대수익률(1.68%)를 더해 27.55%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동대문구(3.86%), 성북구(3.97%), 금천구(3.75%) 등은 5% 미만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평형대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15평 이하가 21.64%로 가장 높았고, 선호도가 높은 46평형 이상도 20.55%를 기록했다. 반면 16~25평 이하와 26~45평 이하는 각각 12.32%, 13.31%를 나타냈다.
한편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는 올 한해 투자수익률이 11.05%를 나타냈고, 5대 신도시 중에선 분당이 26.13%로 강남구 보다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평촌(23.95%), 산본(16.43%), 일산(15.22%) 순이었다. 다만 중동은 1.71%의 투자수익률에 그쳤다고 부동산뱅크는 밝혔다.
길진홍 부동산뱅크 취재팀장은 "올해 아파트 투자수익률이 높게 나온 것은 8.31 부동산대책 이전의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아파트 가격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내년 이후에는 올해와 같은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