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매력적인 美 주식" 절반이 주택업체

  • 등록 2005-07-26 오전 7:00:25

    수정 2005-07-26 오전 7:00:25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부동산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업체들의 투자 매력도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주식 전문 온라인 뉴스인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는 25일 자체 선정한 투자매력 등급이 높은 10 종목을 발표했다. 이 중 주택업체는 절반에 해당하는 다섯 업체가 포함될 정도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IBD는 미국 주택업체들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부터 매우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몇몇 애널리스트는 작년 6월부터 시작된 금리인상으로 주택업체의 실적이 타격받을 지 모른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이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몇 주간 실적을 발표한 주택업체들은 모두 시장의 예상을 능가하는 성적표를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전미부동산협회(NAR)도 6월 기존주택 판매가 2.7% 증가, 사상 최대치인 733만호(계절조정 연율환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마켓워치 집계 중간값) 713만호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6월 기존 주택 판매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상승한 21만9000달러로 1980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IBD가 선정한 최고 투자등급 1위는 건설업체 브룩필드 홈스(BHS)가 차지했다. IBD는 브룩필드 홈스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47%에 달할 정도로 재무 구조가 우수하고 지난해 매출의 절반을 대표적 부동산 활황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 올렸다고 지적했다.

IBD가 브룩필드 홈스에 부여한 점수는 98점, 등급은 A+다.

2위는 지난주 기대에 못 미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GOOG)이 차지했다.

IBD는 구글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33% 증가했으며 아직 매수 세력이 매도 세력보다 두 배 이상 많다고 지적했다.

3위는 가스업체 울트라 페트롤륨(UPL), 4위는 전자업체 다이오드(DIOD), 5위는 의료기기 업체 퀄리티 시스템(QSII), 6위는 아이팟 용 반도체를 만들고 있는 마벨 테크놀로지(MRVL)가 차지했다.

7위는 고급주택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톨 브라더스(TOL)가 올랐다. IBD는 작년 9월 톨 브라더스 주식을 갖고 있는 뮤추얼펀드의 수가 163개였지만 현재 220개 이상으로 늘었다며 투자자들의 인기가 높은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8~10위 역시 다른 주택업체인 KB 홈스(KBH), 메리티지 홈스(MTH), 호배니언 엔터프라이즈(HOV)가 각각 차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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