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재건축은 3주째 오르고, 일반아파트는 하락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송파구 잠실주공, 가락시영, 강남구 개포주공 등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호가가 많이 올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www.r114.co.kr)는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03% 하락해 한 주전(-0.02%)과 비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구별로는 송파구(0.16%), 중랑구(0.07%), 금천구(0.02%)를 제외한 22개구의 매매가격이 떨어졌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하락폭이 큰 지역은 강북구(-0.39%), 노원구(-0.15%), 도봉구(-0.14%), 강동구(-0.12%) 등 서울 외곽지역이 많았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 아파트의 강세가 돋보였다.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구(0.29%), 서초구(0.04%), 송파구(0.55%)가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면 전체적으로 0.2%가 올랐다. 하지만 일반 아파트는 대체로 약보합세를 이어가면서 -0.07%의 변동률을 기록, 재건축 아파트와 대비를 이뤘다.
서울 전셋값은 -0.1%의 변동률을 보여, 한주전(-0.14%)에 비해 하락폭이 감소했다. 여전히 전세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그 폭이 줄어들거나 오름세로 반전되는 지역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현장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김혜연 부동산114 부장은 "재건축 아파트는 이미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장기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거래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다소 거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아 아파트 가격은 상승 반전시키기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매매시장은 재건축이 많이 포진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구별로는 송파구(0.16%), 중랑구(0.07%), 금천구(0.02%)를 제외한 22개구의 매매가격이 떨어졌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하락폭이 큰 지역은 강북구(-0.39%), 노원구(-0.15%), 도봉구(-0.14%), 강동구(-0.12%) 등 서울 외곽지역이 많았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 아파트의 강세가 돋보였다.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구(0.29%), 서초구(0.04%), 송파구(0.55%)가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면 전체적으로 0.2%가 올랐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0.07%로 재건축 아파트와 대비를 이뤘다.
개별단지로는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1차 13평형이 3억500만원에서 3억2500만원으로 평균 2000만원 올랐고,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 1차 22평형도 1000만원이 오른 3억7500만원을 형성했다.
강남구 개포주공, 강동구 고덕주공 등도 일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들 단지들은 각종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 속도가 늦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지난해 가격 하락폭이 컸던 곳들이다. 그러나 정부가 잇따라 재건축 규제를 시사하고 급매물을 노린 수요들이 최근 하나 둘씩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부동산 114의 설명이다.
신도시는 한 주동안 평균 0.13%가 떨어져,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낙 폭이 더 컸다. 분당과 평촌은 각각 -0.19%,-0.13%의 변동률을 나타냈고, 일산도 0.06% 하락했다. 다만 산본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개별단지로는 분당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26평형이 2억5500만원에서 2억3500만원으로 평균 2000만원 하락했고, 일산 주엽동 문촌우성3단지 49평형도 2500만원 하락한 4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08%의 변동률을 나타내, 한 주 전과 같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구리가 0.27%가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의왕시(-0.18%), 오산시(-0.15%), 인천(-0.15%), 광명시(-1.0%), 부천시(-0.10%) 순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수도권 내 재건축 아파트는 2주 연속 0.1%대의 상승률을 기록해서 일반 아파트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는 성남시 신흥동 주공 25평형이 2억750만원에서 2억1500만원으로 상승했고, 수원시 천천동 주공 16평형도 1억5250만원에서 500만원 오른 1억5750만원을 기록했다.
◇전세시장
전세 시장은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은 서울은 -0.1%의 변동률로 한주 전의 -0.14%에 비해 하락폭이 감소했다. 전반적인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 폭이 줄어들거나 소폭 오름세로 반전되는 지역도 나타나고 있다.
구별로는 강북구가 0.52%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강서구(-0.25%), 도봉구(-0.34%), 성동구(-0.36%) 순으로 나타나서 강서, 강북권 소형 아파트의 전세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금천구(0.29%)와 종로구(0.12%), 그리고 송파구는 (0.06%) 등은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도시 전세가격은 0.08% 하락해 한 주전보다 낙폭이 커졌다. 분당(-0.02%)의 전세가격 하락폭이 둔화된 반면, 일산(-0.17%)과 평촌(-0.08%), 중동(-0.18%)의 전세가 하락세가 커지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단지로는 중동 금강주공 19평형 전세가격이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500만원 하락했고, 일산 대화동 성저풍림 19평형도 500만원 하락한 650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과천시가 이사철 영향을 발판으로 한 주 동안 0.63%가 올랐다. 반면 의왕시(-0.69%), 성남시(-0.63%), 파주시(-0.62%), 의정부시(-0.43%) 등은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