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 실망..다우도 하락 반전

11월 건설지출 뜻밖 감소
WTI는 41불선 하락..달러 강세
  • 등록 2005-01-04 오전 1:09:06

    수정 2005-01-04 오전 1:09:06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나스닥에 이어 다우 지수도 하락 반전했다. 나스닥은 낙폭이 커지고 있다. 국제 유가가 41달러대로 떨어졌지만, 뜻밖에 11월 건설지출이 감소,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를 반감시켰다. 북미 지역의 따뜻한 겨울 날씨 덕에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41달러선으로 곤두박질쳤다. 제조업 경기를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공급관리자협회(ISM) 12월 제조업 지수는 예상치 수준으로 나왔으나, 11월 건설지출은 전월비 0.4% 감소, 월가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3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1시8분 다우는 직전 거래일보다 7.47포인트(0.07%) 떨어진 1만775.54, 나스닥은 20.50포인트(0.94%) 떨어진 2154.94, S&P는 5.62포인트(0.46%) 떨어진 1206.30이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채권가격 하락) 12월 ISM 지수는 58.6으로 월가 예상치 58.5와 11월 57.8보다 높게 나왔다. 그러나 세부 지표에서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 선행지표 격인 신규주문은 67.4로 전달보다 5.9포인트 급등했지만, 고용지수는 4.9포인트 하락한 52.7을 나타냈다. 생산지수도 0.1포인트 낮아진 56.9를 기록했다. 11월 건설지출은 `충격파`를 더졌다. 0.4% 증가하리라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 200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2003년 2월 0.8%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와 실망으로 바뀌면서 이익실현 매도 압력이 높아졌다. 기술주 진영에 활기를 불어넣던 반도체 관련주들도 보합선으로 물러섰다. 1% 이상 오르던 인텔은 보합으로 밀렸고, AMD는 3.45% 급락 중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3.40% 떨어졌다. 마침 모건스탠리가 11월 반도체 매출이 18%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부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개장 초반 모건의 분석에 귀를 기울이지 않던 투자자들은 반도체 메이커들이 1분기 실적 전망도 보수적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에 서둘러 차익 매물을 내놓고 있다. 구글과 야후는 골드만삭스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각각 1.53%, 0.58% 상승 중이다. 골드만은 인터넷 광고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매 관련주들이 그나마 지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슈퍼 체인점인 월그린은 1분기에 주당 31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월가의 예상치 29센트를 웃돌았다. 월그린은 4.01% 상승 중이다. 세계 최대의 할인점 월마트는 12월 매출 증가율을 3%로 전망했다. 이는 7월 이후 최대다. 11월 매출은 0.7% 늘었다. 월마트는 크리스마스 이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2.04% 상승 중이다 월마트와 경쟁하는 타겟은 12월 매출이 5%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겟도 1.54% 상승 중이다. 의류업체인 갭은 웰스파고가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춰 0.62% 하락 중이다. 웰스파고는 1분기 중 소매주들이 매도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일 12월 판매 실적을 발표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GM은 0.87%, 다임러크라이슬러는 0.33% 상승 중이나, 포드는 0.55%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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