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양미영기자] 을유년 새해가 밝았다. 연초 기대감에 더해 연말 전고점 돌파로 랠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시점이다. 마침 해외증시나 수급은 어느때보다 우호적이다. 900선 탈환도 자신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재료가 뜸한 연말연초, 확실한 재료가 뒷받침된 종목을 모색해야 하는 증권사들의 고민은 크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주에는 현대건설이 무려 3개 증권사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리스트에 오른 종목들의 면면도 확연하게 갈린다. 새해 정부의 규제완화 기대를 등에 업은 금융주와 함께 비교적 든든한 실적이 보장되는 운수창고와 자동차주들이 뜨거운 추천을 받았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IT관련종목들이 실적 개선을 이유로 추천되며 올해중 IT경기 바닥에 대한 기대감을 대변했다.
◇현대건설 관심집중..시너지 기대 금융주도 각광
정부의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건설주들의 약진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현대건설(000720)이 굿모닝신한과 대우증권, 대신증권으로부터 추천받으며 집중적인 스폿라이트를 받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정부의 재정지출이 비교우위 분야인 토목부분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여 수혜가 예상된다"며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주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신증권도 정부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건설업종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지난 10월 이후 신규수주 실적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점을 추천 이유로 꼽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정부정책 수혜뿐만 아니라 이란 사우스 파 낙찰 기대감 등 개별 재료까지 두둑히 안고 있다. 대우증권은 "해외 원가율 하향과 일회성 손실 및 이자비용 감소에 따라 내년 업계내 최고의 수익모멘텀을 보일 전망"이라며 "해외CB나 BW의 완전 주식전환을 가정하더라도 발행주식대비 1.3%에 불과해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금융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 특히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신한지주(055550)와
LG증권(005940)이 나란히 추천을 받았다. 신한지주를 추천한 SK증권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우수한 리스크 관리능력을 보유하고 자회사로 편입한 조흥은행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며 "굿모닝신한증권의 자회사 편입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의 경우 우리금융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경쟁사대비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는 LG증권을 추천목록에 올렸다.
◇자동차, 신모델·수출로 `우뚝`..운송창고도 관심
지난해 상대적 견조함을 과시했던 자동차관련주들도 변함없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업종대표주가 아닌
기아차(000270)와
쌍용차(003620)가 실적 호전 기대로 주목받으며 업황 전망을 더 밝게 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경우 내수회복 기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와 신차효과가 지속되며 실적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기아차응 4분기부터 뚜렷한 회복세가 점쳐졌고, 쌍용차는 상하이 자동차로의 피인수로 지배구조가 안정된데다 올해 2월 두차례의 신차 출시가 실적개선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됐다.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로 꼽히는
동양기전(013570)도 GM대우 물량 증가와 유압기계 성장에 힘입어 영업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역시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며 주목받고 있는 항공·해운주도 부담없는 종목이다. 대우증권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불구, 중국발 물동량 증가로 해상운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한진해운(000700)이 아시아 주요 해운업체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원화강세 수혜에 더해 여객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중단거리 노선 특화전략이 호평받았으며 비수익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과 아웃소싱 확대 등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며 신용등급 상향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호전 기대 IT업종 주목..삼성테크닉 선두
여전히 업황이 부진하지만 올해중 점진적인 회복세가 기대되는 IT관련 업종들이 줄줄이 추천되며 새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코스닥시장 종목은 비중이 압도적이다.
현대증권은
주성엔지니어(036930)링을 LG필립스LCD라인의 최대 수혜 업체이자 하이닉스의 300mm라인 투자 수혜주로 소개했다. 외형신장세가 꾸준하고 원가율 개선과 고정경비 부담완화도 수익성 개선 추세를 지속시킬 전망이다.
LG필립스LCD를 주요 고객으로 하고 있는
디엠에스(068790)도 올해 순수 LCD 장비 매출로는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삼성전자 7세대 라인 납품에 성공한
코닉시스템(054620)도 실적 성장이 기대되며 대신증권으로부터 추천받았다.
반도체/LCD 세정용 특수가스 NF3와 2차전지 원료를 만드는
소디프신소재(036490) 역시 추천종목에 올랐다. NF3의 거래처 확대와 생산능력 확대로 내년 대폭의 실적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거래소 IT 관련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테크윈(012450)이 반도체 부품 및 장비 부문의 꾸준한 실적개산과 신규사업 기대로 유일하게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