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조용만기자] 중앙선관위 유지담 위원장은 16일 17대 총선결과와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선거과정에서 생겨났던 반목과 갈등을 말끔히 떨쳐버리고 나라의 발전과 국민화합을 위해 서로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화합과 국민통합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유 위원장은 담화문에서 "이번 선거는 그동안 고질적 병폐로 여겨져 왔던 금품과 비방·흑색선전이 대폭 줄어드는 등 선거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공명선거의 기반을 확고히 다진 성공적인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선자는 겸허한 마음으로 낙선자를 포용하고 낙선자는 당선자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면서 "앞으로 선거질서가 정착되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속에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데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중앙 선관위원장 담화문 전문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이번 선거는 그 동안 고질적 병폐로 여겨져 왔던 금품과 비방·흑색선전이 대폭 줄어드는 등 선거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공명선거의 기반을 확고히 다진 성공적인 선거였습니다.
이는 선거환경과 제도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고통을 감내하며 법을 지키고자 노력한 정당과 후보자, 그리고 국민여러분의 전폭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엄격한 선거법과 단호한 법 집행으로 본의아니게 어려움을 드린 점은 선거문화의 큰 변화를 위해 불가피한 진통이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 선거질서가 정착되면 보다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데 적극 노력해나가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치열했던 선거는 이제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선거과정에서 생겨났던 반목과 갈등을 말끔히 떨쳐버리고 나라의 발전과 국민화합을 위해 서로 손을 맞잡는 일입니다.
당선자는 겸허한 마음으로 낙선자를 포용하고 낙선자는 당선자를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여줄 때입니다. 국민들은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평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선거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민의의 대변자를 뽑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전체의 다양한 의견과 갈등을 선거를 통해 슬기롭게 조화시켜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록 내가 찍지 않은 정당이나 후보자라 하더라도 당선된 일꾼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신뢰와 애정을 보내줍시다. 그리하여 새로운 도약의 길을 활짝 열어갑시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이번 제17대 국회의원총선거를 새로운 선거문화 정착의 계기로 만들어 주신데 대하여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아울러 선거사무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유관기관·단체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04. 4. 16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유 지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