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광우병 파동과 테러 위협, 크리스마스 시즌 소매점 매출을 주시하고 있다.
맥도날드 등 광우병 쇼크로 급락했던 식품주들은 상승 반전했지만, 일본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 투자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비행기 테러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26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1시26분 다우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7.03포인트(0.26%) 오른 1만332.22, 나스닥은 7.02포인트(0.36%) 오른 1976.25다. S&P는 3.15포인트(0.29%) 오른 1097.1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오후 1시에 일찍 문을 닫는다. 크리스마스 휴일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거래량도 많지 않다. 유럽 주식시장은 열리지 않는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소폭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 중이다.(채권가격 상승)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가 없기 때문에 광우병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미국 육가공협회는 광우병이 인체에 무해하다며 소비 촉진을 권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소선물 가격은 개장과 동시에 3.4% 급락, 광우병 쇼크가 계속됐다.
맥도날드는 0.67%, 웬디스는 0.85% 상승 중이다. 스테이크 전문점인 아웃백은 1.60% 올랐다.
식품업체인 타이슨은 모건스탠리가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2.33% 급락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광우병이 타이슨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슨과 같은 식품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도 1.13% 하락 중이다.
반면 광우병 진단시약 업체들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래드는 2.71%, 바이테크놀로지는 9.02% 상승 중이다.
소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한 디지탈엔젤은 35.8%나 폭등했다.
테러 위협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파리-LA 간 에어프랑스에 탑승, 비행기를 납치한 후 라스베가스에 추락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4일 LA 행 에어프랑스의 취항을 금지시켰다.
크리스마스 시즌 소매점들의 매출 증가율도 관심거리다. 월마트는 12월 동일점 매출 증가율이 3~5% 전망치의 하한선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크리스마스 시즌 쇼핑이 예년에 비해 연말로 미뤄진듯하다며 상품권 매출은 3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월마트 주가는 0.48% 상승 중이다.
여성의류 업체인 시카고FAS는 18~21%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혀 3.35% 랠리를 벌이고 있다.
아이디어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샤퍼이미지는 올해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7.67% 급등 중이다.
아마존은 크리스마스 시즌 인터넷 주문이 쇄도, 1.46% 상승 중이다. 아마존은 크리스마스 이브에만 7만장의 상품권이 팔렸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주간 경매 리스트가 전주대비 21% 급감했을 것이라는 JP모건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개장 초반 1% 이상 급등했으나, 결국 약보합선으로 밀려났다. JP모건은 크리스마스 시즌 전후로 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베이의 경매 리스트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