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전자·차·유화, 2분기 회복세 주도..상의

  • 등록 2002-03-14 오전 6:22:07

    수정 2002-03-14 오전 6:22:07

[edaily] 2분기에는 월드컵 특수, 특별소비세 인하에 힙입어 모든 업종이 호전세로 들어서고 섬유, 전자,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의 호전세가 특히 두드러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에서는 주요 업종이 회복될 전망이지만 철강, 섬유 업종의 부진이 여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주요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업종의 2002년 1분기 실적과 2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월드컵 특수, 정부의 저금리 기조 유지 및 경기부양, 미국경제의 조기회복 기대감 등에 힘입어 2분기에는 자동차, 전자, 일반기계, 반도체 등 대부분의 업종이 회복세로 반전되거나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에서는 월드컵 특수, 특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인한 수요 증대로 섬유(전년동기 대비 25.9% 증가), 전자(9.3%), 자동차(7.4%), 일반기계(5.8%), 석유화학(5.7%) 등 모든 업종에 걸쳐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세계경제 회복에 힘입어 전자(15.6%), 일반기계(7.6%), 반도체(2.8%)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됐고 조선(2.4%), 자동차(2.0%)도 증가가 전망된다. 반면 통상마찰, 공급과잉, 엔저 현상 등으로 철강(-12.7%), 섬유(-6.8%)는 2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일부업종의 경우 통상마찰로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수출 및 설비투자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정부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요 업종의 1분기 실적과 2분기 전망 ▲자동차=특소세 인하와 신모델 출시, 업계의 판촉활동 강화에 힘입어 1분기 생산과 내수는 각각 9.8%, 19.8%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주 수출지역인 북미에서의 판매 호조로 6.8% 증가를 보임. 2분기에는 경기회복이 가시화 되면서 생산과 내수가 각각 5.5%와 7.4% 증가하고, 수출도 수출 전략차종이 투입되면서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전자=PC, 디지털 TV, 냉장고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1분기 생산과 내수는 각각 1.0%와 5.1% 증가했으나 수출은 해외시장의 경쟁심화와 엔화 약세 등으로 인해 2.2% 감소함. 2분기에는 월드컵 특수로 인한 대형 디지털 가전제품의 수요증가와 세계 IT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과 생산이 각각 15.6%와 9.3%, 내수가 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반도체=1분기 생산과 수출은 각각 27.5%, 26.2% 감소했으나 D램의 수요 급증과 가격의 상승세 유지에 힘입어 하락폭이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임. 2분기는 IT산업의 회복세와 D램가격의 상승 혹은 보합세가 지속돼 생산과 수출이 각각 0.9%와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일반기계=기계관련 수요산업의 설비투자 증가로 1분기 생산과 내수는 2.2%와 3.3% 증가했으나 수출의 경우 엔저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 등으로 17.8% 감소함. 2분기에는 관련 수요산업의 설비투자가 지속되면서 생산은 1.7%, 내수는 5.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수출도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요증가와 금속공작기계 등의 대 중국 수출 호조로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섬유=선진국 바이어들의 관망세 지속과 개도국과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1분기 생산과 수출은 각각 8.3%, 12.8% 감소를 보임. 반면 내수는 경기회복과 더불어 사이버 거래 증가, 업체들의 마케팅 강화 노력 등으로 10.0% 증가함. 2분기는 월드컵 개최에 따른 중국 관광객 특수와 수출 여건 개선으로 생산과 수출의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각각 1.1%와 6.8% 감소할 전망이며, 내수는 25.9% 증가할 것으로 보임. ▲철강=조선, 자동차, 건설 등 수요산업의 견실한 성장 지속으로 1분기 생산과 내수는 각각 1.9%와 9.1% 증가함. 반면 수출은 국제 철강시황의 약세 지속과 엔저로 인한 수출경쟁력 저하로 11.9% 감소함. 2분기는 관련 수요 업종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생산과 내수가 각각 0.2%와 3.6% 증가할 것으로 보임. 다만 수출의 경우 미국의 201조 구제조치 결정으로 인한 대미수출 감소 및 주요 수출국의 연쇄적인 수입규제 움직임 등으로 1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조선=충분한 건조물량 확보로 1/4분기 건조실적과 수출은 각각 2.1%와 0.2% 증가를 보임. 2분기에는 2001년도에 대량으로 수주한 고부가가치선인 LNG선이 건조에 돌입함에 따라 건조는 25.4%, 수출은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정유=1분기 생산과 수츨은 각각 3.6%, 7.0% 감소하고, 내수는 1.5%에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요증가로 생산과 수출의 경우 하락폭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임. 2분기에는 경기회복이 이어져 하락폭이 더욱 축소되어 생산과 수출이 각각 0.3%와 3.4% 감소하고, 내수는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석유화학=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관세율 인하와 수요 증가, 세계 경제 회복에 힘입어 1분기 생산과 수출은 각각 5.1%와 5.3% 증가했으며, 내수도 3.6% 증가함. 2분기는 경기회복에 따른 호조가 예상되지만, 국내 주요업체의 정기보수 실시에 따른 가동중단으로 생산은 2.6% 증가에 그치고, 수출은 0.7% 감소할 전망임. 내수는 5.7% 증가가 예상됨 ▲건설=건설수주는 정부의 SOC 예산조기 집행, 저금리 기조 유지, 그린벨트 해제 등에 힘입어 1분기에 13.4% 증가함. 2분기는 투기과열 지역 지정, 경기회복에 따른 정부예산 축소 우려 등으로 1.4% 증가에 그치면서 다소 둔화될 전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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