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주의 간판격인 시스코의 실적 부진 영향이 나스닥시장의 하락으로 이어졌으나 구경제의 다우지수는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에 머물렀다. 나스닥지수는 한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10.70포인트, 0.10% 하락한 1만946.72를,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56.67포인트, 2.13% 떨어진 2,607.82를 기록했다.
대형주의 S&P 500 지수는 11.50포인트, 0.85% 하락한 1,340.76였고, 소형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32포인트, 0.26% 상승한 507.08였다. 뉴욕 상장종목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 지수는 102.00포인트, 0.82% 떨어진 1만2,377.86였다.
이날 뉴욕 증시는 시스코의 실적부진이라는 대형 악재에 시달렸다. 나스닥지수는 한때 110포인트나 폭락한 2,554까지 주저앉았으나 막판에 하락폭을 절반정도로 줄였다.
반면 다우지수는 초반에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오후들어 약보합세로 밀리는 모습였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유통, 유틸리티, 일부 바이오테크 등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융, 항공, 제약, 제지 등이 하락하면서 다우지수를 약보합세로 밀어넣었다.
또 시스코의 영향으로 AT&T, 휴렛팩커드 등도 약세였다. 그러나 나스닥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면서 다우지수 산정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지수 하락폭을 줄였다.
GM이 자회사 휴즈를 뉴스코퍼레이션에 매각하는 협상을 거의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GM과 휴즈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GM은 3.4%, 휴즈는 10.7% 하락했다. 그러나 뉴스코퍼레이션은 3.4% 상승했다.
이날 다우지수를 끌어내린 종목은 휴렛팩커드, GM, SBC커뮤니케이션즈, 머크, AT&T 등이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IBM, 이스트먼 코닥, 프록터 앤 갬블(P&G) 등은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네트워킹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반도체, 인터넷, 컴퓨터도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 장마감후 부진한 실적을 밝힌 시스코가 14% 폭락했고, JDS유니페이스가 6.4% 하락하는 등 네트워킹주식들이 대부분 급락하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5.73%나 떨어졌다.
또 시스코의 영향이 반도체에까지 미쳐 브로드컴, PMC시에라 등 관련 반도체회사들도 10%이상 급락했다. 인텔이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0.18% 올랐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02%나 하락했다.
인터넷도 약세로 밀렸다. 리먼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 라비 수리아가 아마존의 현금고갈 가능성을 다시 제기했음에도 어제 강세를 보였던 아마존이 이날 5.1%나 하락했고, TSC인터넷지수는 3.28% 떨어졌다.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델컴퓨터가 이날 다시 약세로 밀리는 등 컴퓨터주식들도 약세를 면치못해 골드만 삭스 컴퓨터지수는 3.5%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5% 상승했고, 오라클도 1.36%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11억3,000만주, 나스닥시장 20억1,000만주로 적지않은 편이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상승종목대 하락종목의 비율이 15대 22였지만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16대 15로 상승종목이 약간 많았다.